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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투나노, IPO 몸값 부풀리기 '논란'
전경진 기자
2023.04.05 08:05:12
미래 실적 추정치 활용 기업가치 책정…반도체업황 낙관론 치우쳐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반도체 검사용 부품을 제조하는 마이크로투나노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 논란에 직면했다. 업황 부진에도 미래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IPO 몸값을 높게 책정한 탓이다. 주력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최근 설비 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장밋빛' 미래만 지나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나온다.


◆ 업황 부진 외면, 미래 실적 낙관 '구설수'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투나노는 오는 10~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500~1만5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산정 후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마이크로투나노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2000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용 부품 제조업체다. 반도체 성능을 테스트하는 프로브카드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멤스(MEMS)'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 양산하고 있다. 높은 제품 기술력 덕분에 SK하이닉스에 제품을 납품하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일궈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412억원, 영업이익 63억원, 순이익 5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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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투나노는 최대 917억원(희망밴드 상단 기준)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IPO를 진행한다. 해당 몸값은 2025년 순이익 추정치(99억 6000만 원)에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1.69배를 적용한 후 공모 할인율(21.2%)을 적용해 도출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투나노가 미래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IPO 몸값을 도출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업황을 고려하지 않고 몸값을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이 꺾이고 있고, 이런 업황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탓이다. 


특히 마이크로투나노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매출 의존도 95.6%, 2022년 기준)의 위기는 경쟁사 삼성전자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실적이 줄어든 것은 물론 내년 설비 투자 규모마저 올해 대비 50%가량 줄이겠다는 입장마저 밝힌 것이다. 결국 마이크로투나노 입장에서도 발주량 감소란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실적을 추정해 IPO몸값을 도출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업계에서 나온다. 


물론 기업 측에서는 2023년 업황 부진을 예상하고 미래 추정 순이익을 그나마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입장이다. 2024년부터는 다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업황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시장 의견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2024년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전망에 불과하다"며 "공급망 쇼크, 반도체 수요 감소 등 예측불가능한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측이 향후 업황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공모가 부풀리기 '고의성' 도마위


일각에서는 마이크로투나노가 고의적으로 몸값으로 높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금(공모자금)을 대거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무리수를 뒀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은 마이크로투나노가 '흑자' 기업이기 때문에 불거지고 있다. 통상 IPO 시장에서 미래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상장 몸값을 책정하는 곳들은 적자 기업들이다. 바이오 기업, 신생 스타트업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순이익을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을 책정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미래 실적 전망치를 활용하고, 이를 투자자들도 용인하는 것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증시가 상승장 국면이고, 전방산업 업황도 좋다면 미래 순이익을 추정해 IPO 몸값을 책정하는 것에 대해서 시장 반감은 적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사업 환경이 악화되는 국면에서 흑자 기업이 순이익 추정치로 IPO 몸값을 산출했기 때문에 향후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몸값 논란은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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