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마이크로투나노, IPO 몸값 논란…비교기업 어디길래
전경진 기자
2023.04.07 08:10:20
공모가 비교기업 선정 등 주관증권사 역할 지적…수요예측 결과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4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마이크로투나노의 상장 몸값이 논란이다. 적합하지 않은 비교기업을 선정해 의도적으로 몸값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안일한 기업공개(IPO) 준비 태도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IPO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우호적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해 몸값 논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올들어 일부 IPO 기업들이 몸값 논란을 겪으며 결국 상장추진을 중단한 전례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마이크로투나노 역시 IPO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몸값 거품 논란 증폭…비교기업 타당성 '도마위'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투나노는 오는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500~1만5500원으로 제시됐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예상시가총액은 917억원이다. 마이크로투나노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관련기사 more
실적·기술력 강조…기대 반 우려 반 정부 정책 기대감에 바이오기업 IPO '속도전' 마이크로투나노, 코스닥 도전…"MEMS 기술력 자신" 마이크로투나노, IPO 흥행 관건은 '오버행 우려 차단'

마이크로투나노의 IPO 몸값은 2025년 추정 순이익(현가 기준 99억 6000만원)에 비교기업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 11.69배를 곱한 후, 공모가 할인율(21.2~31.37%)을 적용해 도출됐다. 이 회사는 비교기업으로 티에스이(PER 7.96배), 리노공업(18.86배), 마이크로컨텍솔(6.82배), ISC(13.12배) 등 총 4곳을 제시한 상태다.


현재 마이크로투나노는 몸값 거품 논란에 직면한 상황이다. 일단 업황 불황에도 미래 순이익을 추정해 IPO 몸값을 책정한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반도체 검사용 부품인 프로브카드를 제조, 양산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된다. 하지만 주력 고객사인 SK하이닉스마저 설비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상황에서 미래 실적을 마냥 낙관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몸값 고평가 논란은 시간이 흘러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논란은 증폭되는 형국이다. 부적합한 비교기업을 선별해 몸값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선 비교기업 중 실제 시장 경쟁자는 티에스이 뿐이란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다른 비교기업들은 반도체 검사장비 및 부품를 제조·판매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은 있지만, 직접적인 시장 경쟁자는 아닌 탓이다. 또 PER 배수가 높은 비교기업을 고의적으로 비교기업군에 넣어서 몸값을 높였다는 의혹도 시장에서 나온다. 가령 비교기업중 티에스이(PER 7.96배)와 리노공업(18.86배)의 PER 격차는 무려 2배 이상 난다. 


IB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에서 적절한 몸값 비교기업 선정했는지 여부는 늘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며 "(마이크로투나노는) 미래 실적 추정치를 사용해 몸값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이미 기업가치 논란이 있는데, 비교기업 논란까지 터지면서 이중고를 겪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공모가 최하단 전례 밟을까…주관사 한투證 책임론


마이크로투나노의 IPO 몸값 논란은 자연스럽게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책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IPO 기업의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주관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관사가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을 세밀히 관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나온다.


올 들어 중소형 IPO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 흥행을 달성할 수 있는 배경은 시장 친화적인 몸값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들 기업들은 최소한 공모가 할인율을 높이는 식으로 몸값을 낮춰 투자자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금양그린파워(할인율 최대 44.23%), 자람테크놀로지(40.91%)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마이크로투나노의 IPO 몸값을 산출하면서, 최대 31% 수준의 공모가 할인율만 적용했을 뿐이다.


마이크로투나노가 IPO 수요예측 관문을 문제가 생길 경우 결국 한국투자증권이 IPO 기업 가치를 '잘못' 평가했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다. 


올해 1월 IPO를 추진했던 마케팅솔루션 기업 오브젠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마이크로투나노처럼 미래실적 추정치를 활용해 오브젠의 기업가치를 도출해 IPO 몸값 논란을 유발한 바 있다. 또 당시에도 비교기업 적정성 문제 도 똑같이 도마위에 올랐었다. 이런 탓에 결국 오브젠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98.5 대 1에 불과했고,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에서 결정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다행히 오브젠의 경우 상장 이후 'AI 열풍'이 국내외에서 불면서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체면을 간신히 살렸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오브젠의 경우 상장 전후로 미국에서 '챗GPT' 열풍이 불었고, 덕분에 'AI 테마'로 함께 묶이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마이크로투나노가 공모가 거품 논란 속에 증시 입성에 성공하더라도 반도체 업황 영향으로 주가 모멘텀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M&A Sell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