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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도 배당 유지하는 유유제약, 이유는?
정혜민 기자
2023.04.03 07:59:25
순손실 규모 380.9% 확대, 유원상 사장에게 매년 2억원씩 배당 지급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유유제약이 수익성 악화에도 배당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기 위함이란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선 이 회사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고, 단기차입금 급증에 따른 유동성 부담도 커진 상황이니 만큼 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게 의아하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에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등 오너일가의 곳간을 채워주기 위해 배당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1389억원의 매출과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된 수치다. 순손실은 같은 기간 9억원에서 44억원으로 380.9%나 증가했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R&D 비용 증가와 함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 이 회사의 R&D 비용은 지난해 98억원으로 전년보다 109.9%나 증가했고, 이에 따른 R&D 비중 역시 9.2%로 4.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금융비용은 같은 기간 24억원에서 47억원으로 95.8%나 급증했고, 기타손실(9억원→11억원)과 법인세비용(5억원→6억원)도 소폭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용 지출이 많다 보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셈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익성 악화에도 유유제약의 배당 규모에는 변함이 없단 점이다. 앞서 이 회사는 작년 결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보통주 105원, 우선주 11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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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경영여건이 썩 좋지 않았지만 1994년부터 이어온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게 됐다"며 "배당 규모를 확대할지 여부는 올해 실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주주친화 정책은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유유제약이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이 줄고 있는 데다, 연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이 적잖고 신약 개발을 위한 R&D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니 만큼 이 같은 배당 정책을 이어가는 게 의아스럽단 반응 일색이다.


우선 이 회사의 이익잉여금을 보면 순적자로 인해 최근 3년(2020~2022년) 간 419억원→365억원→314억원 순으로 매년 50억원 가량씩 줄고 있다. 아울러 단기차입금의 경우 작년 12월말 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5%나 증가했고, 지급 능력 지표인 유동비율의 경우 같은 기간 329.4%에서 149.9%로 179.4%포인트나 하락했다. 현재는 지급 여력 자체에 문제가 없지만, 올해도 순손실이 발생하고 외부에서 조달하는 자금이 늘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단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일각에선 이에  유유제약이 배당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게 오너일가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원상 대표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율이 작년 말 기준 32.61%(562만786주)에 달하는 까닭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상하면 최대주주인 유원상 대표의 경우 올해 2억5518만원을, 그의 부친인 유승필 명예회장 등 12명은 3억5235억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유유제약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라인업과 다른 신제품들이 올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일 뿐, 오너일가 챙기기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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