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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건 김범수 실리 챙긴 방시혁
이규연 기자
2023.03.17 08:17:30
카카오 해외 매출 비중 확대 예상…하이브도 글로벌 기업 인수 여력 확보
카카오에 지분 되팔아도 1000억원대 추가 자금 확보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1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카카오 몸집을 키워오면서 '인수합병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역시 최근 대규모 인수합병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경험을 쌓아왔다. 

이런 두 사람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맞붙으면서 시장 관심이 더욱 커졌다. 결과적으로 카카오가 에스엠 경영권을 거머쥐게 되면서 김 센터장은 글로벌 사업 승부수를 던질 수 있게 됐다. 방 의장은 에스엠 인수에 쓴잔을 마셨지만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출처=카카오)

◆ 김범수, 해외 매출 비중 30% 향해 앞으로 


16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에스엠 인수를 통해 카카오 전체의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기에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앞서 김 센터장은 2022년 3월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비욘드 코리아'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김 센터장은 공식 메시지에서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시장이라는 새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한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내 업무 중심을 옮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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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그간 국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2022년 1~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누적 매출 5조3327억원 가운데 4조2262억원(79.3%)을 국내에서 거뒀다. 해외 매출 비중이 20%를 간신히 웃도는 정도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2023년 기준으로 3년 안에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인 에스엠을 연결기준 기업으로 편입하면 목표 달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에스엠은 2022년 1~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5920억원의 63%(3727억원)을 해외에서 냈다. 만약 에스엠이 카카오의 100% 연결기준 기업이라고 가정한다면 2022년 1~3분기 누적 매출의 25%를 해외에서 거둔 것이 된다. 이는 목표치 30%에 훨씬 가까워진 수치다.


김 센터장 개인적으로도 에스엠 경영권 인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이어왔던 대규모 인수합병 성공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앞서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를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뮤직과 미디어, 스토리(웹툰‧웹소설) 등 모든 분야에서 인수합병에 나섰다.


카카오는 2016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점유율 1위 플랫폼인 '멜론' 운영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43억원에 인수했다. 그 밖에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안테나뮤직 등 국내 연예기획사 11곳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몸집을 불렸다.


스토리 분야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1년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웹툰 플랫폼 타파스, 다른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잇달아 사들였다. 여기 들어간 전체 금액만 전체 1조원에 가깝다. 


방시혁 하이브 이시회 의장. (제공=하이브)

◆ 방시혁, 아쉬움 뒤로 하고 글로벌로 전진


방 의장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 과열과 치열한 인수전은 예상 밖이었다"며 "그래서 (에스엠) 인수보다는 원래 로드맵대로 글로벌로 나가자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국내에 거점을 둔 주요 K-팝 회사의 글로벌 음반‧음원 시장 전체에서 매출 점유율은 아직 2%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방 의장이 진행해 왔던 인수합병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경우가 많았다. 2021년 미국 이타카홀딩스를 1조10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타카홀딩스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글로벌 아티스트가 몸담은 엔터테인먼트사다. 


하이브는 2023년 1월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인 수퍼톤을 전체 490억원에 인수했다. 연이어 2월 미국 힙합 레이블인 QC미디어홀딩스를 314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QC미디어는 릴 베이비와 미고스 등 유명 힙합 가수를 거느린 레이블이다.


에스엠 인수 역시 하이브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 행보였다. 에스엠은 엔씨티(NCT)와 에스파 등 글로벌 인지도를 지닌 아티스트를 보유한 기업이다.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와 에스엠의 팬덤 플랫폼 '버블'이 글로벌 시너지를 낼 것으로도 예상됐다.


그러나 하이브는 결국 자금력을 앞세운 카카오에 밀려 쓴잔을 마시게 됐다. 다만 방 의장은 "플랫폼에 대해 카카오와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카카오와 하이브는 팬덤 플랫폼 분야에서 협업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구체적 협업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위버스에 에스엠 아티스트들이 입점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들이 입점하면 하이브는 에스엠 아티스트의 팬덤까지 위버스를 통해 확보하면서 가입자와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늘려갈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투자 측면에서도 방 의장이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지분 15.78%(3757233주)를 확보했다. 여기 들어간 전체 금액은 4509억원 규모다. 만약 이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카카오에 되판다면 하이브가 쥐게 될 금액은 최대 5636억원이다. 차익으로만 1127억원 규모를 확보할 수 있다.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빠지면서 아낀 금액을 해외 기업 인수합병에 쓸 가능성도 높다. 방 의장은 "현재 라틴 시장의 톱티어 레이블을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듀서가 소속된 매니지먼트 회사 2곳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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