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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따상', 공모주 시장 과열주의보
강동원 기자
2023.03.07 08:30:19
올해만 '따상' 9곳…"공모주 투자 신중하게 접근해야"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국거래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공모주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종적을 감췄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뒤 상한가)'에 성공하는 기업도 올들어서만 9곳이나 나타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사 실적, 성장성 등과 관계없는 '묻지마 투자'로 시장이 과열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15곳(스팩 제외) 중 11곳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바이오인프라 등 기업공개(IPO) 재수에 나선 주자들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연간 3곳에 불과했던 따상 기업은 이미 9곳에 달한다. 티이엠씨 등 공모흥행에 실패했던 새내기주도 주가 상승세를 보인다.


(출처=한국거래소)

공모 규모가 100억~300억원대인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모두 투자에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주식시장 한파에 다수 기업이 눈높이를 낮춰 증시 입성에 도전하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 불확실성에 공모주 투자가 대안으로 부각된 것도 자금이 쏠리는 이유로 지목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공모주 시장이 실적이나 성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로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예컨대 추정 당기순이익을 활용해 몸값이 고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은 자람테크놀로지는 공모 구조에 변화를 주지 않았음에도 공모가가 희망밴드(1만6000~2만원)를 초과한 2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나노팀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흥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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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열기가 무색하게 공모주 펀드 설정액 유출이 이어지는 점은 시장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초 3조5962억원이었던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3조3194억원으로 7.6% 줄어든 상태다. 공모주 펀드는 수요예측 참여로 공모주를 배정받는 간접 투자 수단이지만 불확실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자금이 묶이는 펀드 투자 대신 단기차익을 노리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대어급 IPO가 줄줄이 무산되는 점에서 양극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초부터 컬리와 케이뱅크 등 대어들이 줄지어 상장 철회 의사를 밝혔다. 대형 기업 상장이 성사돼야 해당 업종에 속한 업체들의 적정 공모가 발견 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고려해야 하는 기업 역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과열된 시장 분위기에 FI들은 높은 공모가를 기대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받을 시 상장이 무산될 수도 있어서다. 최대 시가총액 1조2500억원에 도전한 오아시스는 수요예측 부진에 몸값을 낮춰 상장하려 했으나 FI 반대에 상장을 다음으로 미뤘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업종·실적과 관계없이 중소형 규모면 투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라며 "새내기주들이 상장 직후 따상에 성공했다가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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