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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전망은 없다
이진철 금융증권부장
2023.01.24 08:30:18
작년부터 연초 주가 흐름, 예상서 벗어나···변동성에 대응해야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진철 금융증권부장] 지난연말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2022년 나의 실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는 한 해 주식시장 전망을 되짚어보며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리서치센터장과 연구원들의 자기반성 내용이 담겼다. 


작년 초만 해도 증권가에는 코스피 3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경기침체 공포와 기업 어닝쇼크가 현실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주식시장이 2100선까지 밀리며 침체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 시기 주식시장이 랠리로 투자 열풍이 불 때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중심으로 각광받았던 증권사의 스타급 애널리스트는 작년 증시침체로 추천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자 지금까지 투자자들 원성을 들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발맞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본격 나서자 한 때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5%를 넘어섰다.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예금은 되도록 늦게 가입하는 것이 더 이득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국 보기좋게 어긋났다. 금융당국이 고금리 예금 유치전에 제동을 걸면서 5%를 넘는 예금은 자취를 감추고 오히려 예금금리는 떨어졌다.


새해 들어 시장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증시가 1월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보다는 오히려 저점을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 개장 첫날부터 코스피가 하락 마감하자 올해 코스피가 2000포인트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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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초 코스피는 2400포인트까지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리인상이 종료되면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무색케 한다. 최근 삼성증권은 향후 3개월간 증시 전망을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변경한다며 올해 1분기에는 채권보다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4분기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 여파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애를 먹었으나 연초 수요예측에 수조원의 기관투자가 뭉칫돈이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는 여전하다. 그러나 올해 첫 공모에 도전한 한주라이트메탈의 경우 네자릿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연초라 시장 상황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 기준금리가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커질수록 투자심리는 살아날 것이다. 물론, 긴축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고, 반도체 경기 둔화로 대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시장 기대와 배치되는 변수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 수 있다는 점은 '족집게' 전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2년 나의 실수' 보고서에서 "열 번 나와서 세 번만 안타를 쳐도 위대한 타자로 살아갈 수 있는 야구선수처럼 투자도 100% 승률을 지향하는 게임이 아니다"며 "실수가 있더라도 장기적인 성공 확률을 높이면 훌륭한 투자자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망이 매번 맞으면 큰 돈을 벌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빗나간 예측이 쓸모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투자전략 시나리오로 활용이 가능하다. 연초 효과에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비관론 근거도 사그라들지 않은 만큼 변화무쌍한 시장 변동성에 언제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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