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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의 IPO 1차 기한, 27년까지
김호연 기자
2023.01.12 09:01:47
27년 6월부터 RCPS 스텝업 발동 가능
환경·에너지사업 실적 본격화 이후 추진 예상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의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기준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IPO 시장도 대형 투자자들의 참전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지난해까지 환경사업부문을 공격적으로 확대했지만 회계 상 매출 비중 확대가 생각보다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컬리 등 IPO 대어 또는 기대주로 평가 받던 기업들의 상장 역시 미뤄지며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경영권 인수를 마친 주요 환경기업들의 매출액을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 반영할 예정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회사는 현재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기존에 4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역시 스텝업(step-up)을 적용하는 상환 기일까지 4년 6개월이 남아 있어 상장을 서두르거나 재무건전성이 당장 나빠질 가능성도 거의 없다.


◆환경·에너지부문 지난해 3Q 매출비중 17%…목표치 근접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조8942억원으로 전년동기(4조5904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2억원으로 2021년 3분기(2314억원)보다 26.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483억원에서 7110억원으로 186.3% 불어났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K-솔루션스사업그룹 등을 분할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에 매각하며 발생한 중단영업이익을 반영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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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환경·에너지부문의 매출액은 8337억원으로 전년동기(6079억원) 대비 37.1%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의 17% 수준이다. 2021년 3분기 이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13.2%였음을 감안하면 1년만에 4%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현재 추세라면 20%로 설정한 지난해 환경·에너지사업 매출 비중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인수한 기업의 사업장에 시설투자를 진행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반대급부로 유·무형자산은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회사의 환경사업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121억원에서 57억원으로 52.8% 감소했다. 대신 유·무형자산이 1조3659억원에서 3조4270억원으로 150.9% 증가했다.


에너지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20억원에서 -2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유·무형자산은 13억원에서 4849억원으로 373배 증가했다.


일각에선 목표치 달성이 유력함에도 회사의 신사업 매출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고 지적한다. 환경기업 전환을 천명하면서 올해 하반기 IPO 추진을 목표로 삼았지만 매출 성장세가 그간의 공격적 인수합병(M&A) 행보로 쌓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투자 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이라며 "SK에코플랜트가 환경기업 전환을 천명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 비중에 도달해야 각박해진 투자 환경 아래에서 투자자들의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E-폐기물' 전문기업 테스와 삼강엠앤티 등의 인수 절차를 지난해 마무리했다"며 "이들 기업의 매출액을 올해 연결 실적으로 본격 반영하면 신사업 매출 비중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개척한 사업의 수익성이 단번에 좋아지는 경우가 흔치 않다"며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장예비심사신청서 미제출…4년 후 RCPS 상환 '여유'


SK에코플랜트의 올해 하반기 IPO 추진을 예상하는 관측이 많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다. IPO 추진 일정을 연기해도 회사 또는 기존 투자자들이 입을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말 그대로 '출사표' 조차 던지지 않은 상태다.


IPO 시장에서 실질적인 출사표로 해석하는 상징예비심사신청서는 제출 후 1~2개월 동안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거쳐 승인을 획득한다. 승인을 획득한 기업은 6개월 내 증권신고서 작성 및 공모주 발행 등의 절차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해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아직 상장예비심사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만약 회사가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면 6개월 내 원하는 공모가를 기록하지 못한 채 상장절차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영업실적과 시장 환경 등이 나아진다면 상반기 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청서를 제출하는 '타이밍 싸움'이 IPO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년 넘게 남은 RCPS의 상환기일도 SK에코플랜트에겐 여유를 가져다준다. 회사는 지난해 6월 29일 투자자들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RCPS 발행대금을 납입 받았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RCPS의 상환 결정권은 발행 회사인 SK에코플랜트에 있다. 발행 후 5년 이내인 2027년 6월 28일까지 매년 기본 우선배당률 5.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이 시기 전까지 회사가 상장하지 못하면 배당률을 매년 2%p 올리는 '스탭업(Step-up)' 우선배당률을 적용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상장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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