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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디지털 전환 이끈 정경희 상무 퇴임 왜?
박성민 기자
2022.12.16 08:10:28
사측 "개인 사유", 일각에선 디지털 전환에서 실적 반등 없었던 결과로 관측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토니모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왔던 정경희 DT(디지털)혁신부문 상무가 회사를 떠났다. 회사 측은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했단 입장이지만, 시장 일각에선 DT전환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동행을 끝마친 것으로 관측 중이다.


토니모리는 2020년 2월 정경희 DT혁신부문 상무를 영입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역량이 경쟁력으로 떠올랐던 까닭에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인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레콤과 SK플래닛, 11번가 등에서 IT전문가로 30여년간 경험을 쌓았던 정 상무를 발탁했다.


토니모리는 전 상무 영입 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2020년 정 상무 입사와 동시에 디지털혁신센터를 신설하고 수장을 맡겼다. 센터와 별도로 TF(태스크포스)팀도 꾸렸다. TF팀은 2021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제페토 월드점'을 론칭하는 등 DT 전환에 앞장섰다. 제페토 월드점은 재미있고 힙한 트렌드를 소비하는 1020 글로벌 유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토니모리 팬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토니모리는 지난해 7월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기존 채널인 로드샵 뿐만 아니라 자사몰인 '토니스트리트'를 데이터 기반 온라인 채널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사 온라인몰에 뷰티 테크, 콘텐츠, 커뮤니티 등을 결합해 멀티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2021년 11월에는 253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자사몰과 쿠팡 등 이커머스를 통한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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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DT전환을 이끌던 정경희 상무는 올 9월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 관계자는 "정경희 상무는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했고, 아직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김옥엽 이사, 김현정 이사 등을 비롯해 각 본부장들이 정 상무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모리 측의 이 같은 설명에도 일각에선 DT전환에 따른 매출 성장이 당초 기대만큼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정 상무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 실적이 정 상무 영입에도 경쟁사 대비 매출 증가액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토니모리의 경우 올 3분기까지 92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억원 늘어난 데 반해, 네이처리퍼블릭은 1015억원으로 82억이나 증가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토니모리와 달리 디지털 전환에 큰 공을 들이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매출은 뼈아픈 셈이다.


시장 한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위기감을 느꼈던 로드샵 전문 화장품 회사들의 DT전환은 기본적으로 매출 성장을 목표로 추진된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대부분 화장품 기업들의 온라인몰은 이커머스에 자리를 내줬기 때문에 토니모리의 토니스트리트 역시 매출이 성장했다고 보기에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점주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할인 이벤트 같은 대형 행사에도 제약이 있어 수익성이 높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DT전환을 통해 원가절감, 인력 축소 등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DT전환에 맞춰 디지털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회사의 계획과 달리 직원도 줄고 있단 점이다. 실제 올 9월말 기준 전체 임직원(등기임원 제외)은 134명으로 정경희 상무 입사 전인 2019년말(167명) 대비 19.8%(33명) 줄었다. 구체적으로 IT 등의 사무직이 16%(106명→89명), 영업직이 26.2%(61명→40명) 감소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이에 대해 "IT 인원 채용 증대 등을 계획했으나 이는 내·외부적 사정에 의해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토니모리 IT부서의 경우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왔고 현재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기존 대비 인원이 더 증대되지 않았다는 점을 IT인력 충원 부분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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