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메리츠캐피탈, 부동산금융 몸집 키우기 드라이브
박안나 기자
2022.12.14 08:15:13
부동산금융 강자 메리츠증권 품에 안겨… 리스크 관리는 과제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0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메리츠캐피탈이 메리츠증권을 모회사로 둔 효과로 부동산금융 등 기업금융 영업자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통적 부동산금융 강자로 꼽히는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캐피탈의 최대주주인 것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증권의 완전자회사다. 메리츠증권이 홀로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캐피탈은 2012년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2017년 4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당시 메리츠종금증권) 사이 포괄적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서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증권을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부동산담보대출 자산 2.7조…몸집 키우기 눈길

관련기사 more
한신평, 캐피털 신용전망 '안정적'→'부정적' 메리츠證 "유럽 탄소배출권ETN, 새 투자자산 부상" 서한, 불경기에 재고자산 용지 590% 급증 이유는 순이익 1위 기염…변수는 부동산PF

지배구조 개편 이후 메리츠캐피탈은 부동산금융 관련 영업자산을 키우는 데 속도를 냈다. 최대주주 변경 전인 2016년 말 메리츠캐피탈의 부동산PF 및 부동산담보대출 자산규모는 9243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기준 2조7092억원으로 5년 사이 211%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부동산담보대출 자산이 증가한 덕분에 부동산금융을 포함하는 기업금융 자산규모도 덩달아 불었다. 2016년 말 메리츠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규모는 1조518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4조169원으로 늘었다. 5년 동안 증가폭은 282%에 이른다.


같은 기간 리테일금융 자산규모는 2조930억원에서 3조3353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매년 기업금융 자산 규모가 평균 28%씩 성장한 반면 리테일금융 연평균 성장률은 11%에 그쳤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2%에서 2021년 말 49%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같은 기간 리테일금융 비중은 65%에서 41%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최대주주 변경 이후 메리츠캐피탈의 기업금융 규모는 리테일금융 대비 두드러지는 증가세를 보였다.


메리츠캐피탈을 비롯해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그룹은 연계영업에 따른 계열사 시너지효과 덕분에 부동산금융 등 기업금융 강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캐피탈로서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계열사 시너지효과가 강화됐다고 할 수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대신 비교적 풍부한 지원 여력을 지닌 메리츠증권이 지배력을 행사하게 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캐피탈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2017년 4월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에서 메리츠증권(당시 메리츠종금증권) 자회사로 편입됐는데 이에 따라 자산 성장에 따른 적시 자본확충이 보다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 최대주주 등에 업고 부동산금융 확대…부메랑 우려도


최대주주가 메리츠금융지주에서 메리츠증권으로 바뀌면서 메리츠캐피탈은 전보다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울 수 있었다. 메리츠캐피탈이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였던 시기(2012년~2017년 1분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부터 유입된 자금은 2220억원이었다. 반면 2017년 4월 최대주주가 메리츠증권으로 변경된 뒤 같은 해 5월과 7월 단 두 차례의 유상증자 금액만 모두 2000억원에 이르렀다.


메리츠증권의 유상증자 덕분에 메리츠캐피탈은 재무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렸다. 메리츠캐피탈의 레버리지 부담은 최대주주 변경 직전 9배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았는데 2017년 유상증자 이후 6.6배로 낮아졌다. 레버리지는 기업의 자산(부채+자본)을 자본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기업의 부채 부담을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 가운데 하나다.


메리츠캐피탈은 수신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영업에 투입되는 자금을 주로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영업자산이 증가할수록 외부 차입금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레버리지 부담도 높아진다. 영업자산을 꾸준히 키우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메리츠증권은 2017년 메리츠캐피탈의 유상증자에 2천억원을 투입한 이후에도 2019년 500억원, 2021년 2000억원을 넣었다. 메리츠캐피탈로서는 메리츠증권이 유상증에 자금을 지원한 덕분에 몸집을 키워 부동산금융 등 영업자산을 꾸준히 늘릴 수 있었던 셈이다.


메리츠캐피탈의 영업자산 규모는 2016년 말 3조2225억원에서 2021년 말 8조1290억원으로 증가했다. 5년동안 152% 늘었으며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자산 규모가 커진 데 따라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메리츠캐피탈의 2016년 영업이익은 587억원, 순이익은 408억원이었다. 2021년 말 기준 영업이익은 2769억원으로 5년동안 무려 372% 늘었고 순이익은 341% 증가한 179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메리츠캐피탈이 부동산금융 등에 집중하며 이익체력을 키운 만큼 부동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경기 침체에 더해 시공단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 영업환경의 변화로 부동산 익스포져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금융이 메리츠캐피탈의 주요 영업부문인 만큼 향후 수익성 하방 압력이 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