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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슈퍼두퍼 버거, '제2의 쉐이크쉑' 될까
엄주연 기자
2022.10.24 08:17:52
국내 버거 시장 가파른 성장세…출혈경쟁 불가피할듯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3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퍼두퍼'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슈퍼두퍼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bhc가 선보이는 슈퍼두퍼 버거는 '제2의 쉐이크쉑'이 될 수 있을까. 업계에선 국내 버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bhc의 외식 노하우가 더해진다면 시장 안착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늘어남에 따라 업체 간 나눠먹기식 출혈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이달 말 슈퍼두퍼 1호점인 강남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bhc는 지난해 말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국내 매장 출시를 준비해왔다. 1호점은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격은 아직 공개 전이다. 업계에선 첫 매장인 만큼 bhc가 슈퍼두퍼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인테리어와 메뉴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두퍼는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수제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간고기에 양념을 하고 즉석에서 바삭하게 구워낸 생 패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 채소와 친환경 소고기를 사용하며, 피클도 직접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지 가격은 '슈퍼 버거' 단품이 10달러 수준으로 한화로 1만4000원대다.


bhc가 버거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해당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버거는 정크푸드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실제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5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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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SPC그룹의 '쉐이크쉑'을 필두로 버거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출신 셰프 고든 램지가 론칭한 버거 레스토랑인 '고든 램지 버거'가 첫 매장을 열었고, 최근에는 '오바마 버거'로 알려진 '굿 스터프 이터리'도 신논현역에 자리를 잡았다. 뒤이어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도 내년에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경쟁 속에서 bhc의 슈퍼두퍼가 쉐이크쉑에 이어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버거는 매장 고객과 배달 고객 양쪽 수요를 잡을 수 있는 데다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버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bhc가 그간 쌓아온 외식 노하우를 앞세워 시장 안착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중간 가격대 브랜드의 인기가 식고 있는 반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bhc의 경우 최대주주가 사모펀드긴 하지만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식품 사업을 경험했다 보니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늘어남에 따라 업체 간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슈퍼두퍼 1호점이 들어서는 신논현역 인근만 보더라도 굿 스터프 이터리 매장과 쉐이크쉑 등 프랜차이즈 버거 매장들이 위치해 있다. 이처럼 전체 버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음에도 업체들이 많아지면 결국엔 나눠먹기식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관건은 bhc가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 경쟁력을 보여줄지다. 업계에선 프리미엄 버거라도 가격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버거 특성상 가격이 높을수록 반복적으로 찾는 고객 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bhc는 아직 슈퍼두퍼 버거 가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1만원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든 램지 버거와 쉐이크쉑 버거의 중간 가격대다. 


B 업체 관계자는 "프리미엄 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브랜드별 가성비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업체가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버거 특성상 가격이 비싼 건 한 번 맛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또 다시 찾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객수를 늘리기 위해선 품질은 물론이고 가격대도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C 업체 관계자는 "버거 시장에 이미 경쟁자가 여럿 있는 만큼 bhc도 초기에는 매장을 늘리는데 집중하기 보다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 국내에 진출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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