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씨비아이(CBI)가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22일 밝혔다. 해외 주요 거래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10년여 만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까닭이다.
CBI는 다임러미국(디트로이트 디젤), 다임러브라질, GM브라질, 보그워너 등 해외 고객사에 자사 부품을 직접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해외 시장에 판매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수출하는 제품들은 수입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해 외화벌이에 일조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CBI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도 해외 시장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더불어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CBI는 올해 1월부터 월까지 약 9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5억원) 대비 5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대금을 주고받은 통화 비중은 달러가 55%, 유로가 45%를 차지했다. 달러 거래로 수출한 부품들이 회사 영업이익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CBI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환율 수혜가 올해 영업이익에 기여한 규모는 약 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유로 환율도 오름세인 만큼 추가적인 수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품 생산성과 품질 개선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환율이 하락하거나 안정기에 들어서더라도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매출 확대와 안정적 수익 확보를 동시에 겨냥하는 영업 전략을 계속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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