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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 R&D 없는 신사업?
김진배 기자
2022.07.19 08:00:25
이사회, R&D 역량 하락... 승계 우선에 시장 반응 부정적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공개한 BSM.자료=금호석유화학 임시주주총회 참고자료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 이사회가 연구개발(R&D) 역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영훈 부사장(중앙연구소장)이 사임한 자리에 오너3세인 박준경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관련 역량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사회가 연구개발 관련 역량이 떨어진 것을 두고 미래먹거리인 신사업보다 승계를 우선시 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금호석유화학이 공개한 주주총회참고자료 중 이사회 역량 평가표(BSM)에 따르면 금호석유 이사회는 R&D 역량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11개 항목으로 평가됐는데, R&D 항목에서는 백종훈 대표이사만 유일하게 관련 역량을 갖췄다.


평가항목 중 1명의 구성원만 역량을 갖춘 항목은 R&D, 무역·조달, 안전·보건 등 세가지다. 해당 분야에 1명만 역량이 있다는 조건은 같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무역·조달 분야와 안전·보건분야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역량이 이번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생겨나는 경우다.


반면 R&D는 고영훈 부사장이 사임하면서 역량이 한 명으로 줄었다. 특히 고영훈 부사장은 중앙연구소 수장으로, 그룹 연구개발에 핵심적인 인물이다. 함께 R&D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영업본부장을 역임하던 백 대표이사보다 R&D에서 역량이 한 수 위일 수밖에 없다. 고 부사장이 빠짐으로써 사실상 이사회에서는 R&D를 담당할 사람이 없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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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기업 핵심 R&D 인력인 중앙연구소장(고영훈 부사장)이 사임한 사내이사 자리에 박찬구 회장 장남인 박준경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R&D 역량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도 없어졌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영업본부장을 맡아오면서 연구개발보다 영업 측면에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2008년 처음 금호그룹에 입사했을 당시에는 금호타이어 회계팀에서 시작했고, 이후부터 줄곧 영업을 담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선임안을 두고 금호석유가 실제 신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R&D를 홀대하고 승계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금호석유는 지난달 향후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및 바이오·친환경 소재 등에 2조7000억원을 투입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해당 분야는 대부분 금호석유가 현재 진행하고 있거나 진출해 있는 사업이 아니다, 적극적인 M&A나 R&D가 필요한 분야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내이사에 기업 R&D를 총괄하는 중앙연구소장이 빠지고 오너 3세가 들어오는 것에 시장 반응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오너 3세가 투자를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사회가 R&D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은 이전부터 경쟁사보다 연구개발 분야에 힘을 덜 써왔는데, 이번 이사회 선임안에서도 연구개발 역량보다 승계를 우선시했다고 볼 수 있다"며 "기업의 중대 결정을 해야 하는 이사회가 미래 먹거리에 대한 역량이 약화된 것은 향후 신사업 진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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