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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실적 늘리다 '금리 민감도' 커져
한보라 기자
2022.06.27 08:05:40
③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률 '80%대' 못 벗어나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3세 승계를 위한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한화와 한화건설을 합병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일련의 재편 과정에서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사 관련 금산분리 규제에 직면한다. 이처럼 한화생명, 한화손보 등 한화그룹 계열 보험사는 지각변동을 앞두고 있다. 또 마이데이터 시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자산운용 다각화 과제 등 이슈도 산적하다. 팍스넷뉴스는 한화 보험 계열사들의 현 상황을 포함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한화손해보험의 금리 민감도가 커지고 있다. 장기 보험계약을 늘리는 과정에서 채권 매각까지 이어지면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 실적 반등이 중요한 상황에서 채권을 사들여 듀레이션 갭을 줄이기보다는 투자이익을 늘리겠다고 판단한 결과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한화손보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지난해 말보다 0.68년 벌어진 마이너스(-) 2.14년으로 집계됐다. 자산 듀레이션(12년→12.43년)에 비해 부채 듀레이션(13.46년→14.57년)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듀레이션 갭이 벌어졌다.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률은 85.31%로 3.84%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사는 현재 시점에서 받은 보험료를 투자해 수익을 낸 뒤에 미래 보험계약자에게 사고가 났을 때 보험부채(보험금)를 지급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보험부채에서 가장 비중이 큰 책임준비금은 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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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는 장기상품인 보험계약의 보상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등 운용자산을 활용해 투자수익을 낸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줄 돈인 보험계약 만기와 돌려받을 돈인 채권 만기를 일치시켜 금리 민감도를 줄인다. 이때 보험계약과 채권 등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만기를 측정하는 민감도 지표를 자산‧부채 듀레이션이라고 부른다.


듀레이션 갭 확대에는 부채 듀레이션 증가가 큰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으로 한화손보는 올해 1분기 보험금을 10~30년 넘게 내야하는 장기보장성 신계약 판매를 늘렸다. 장기보험 보장성 신계약(99억원→110억원)은 전년동기대비 11.4% 늘어난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금융채를 비롯해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남기고 채권 매각을 단행했다. 지난 3월 말 운용자산에 속한 채권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기매매금융자산(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과 매도가능금융자산(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을 처분해 들어온 현금은 4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관련 자산을 처분해 들어온 현금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듀레이션 매칭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 채권을 매입해 자산 듀레이션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경영관리대상에서 벗어난 만큼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장기 채권은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점에서는 필요하더라도 전체 투자수익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한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 장기보험 중도 해약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한화손보의 수익성 하방위험은 여전하다"며 "채권 재분류로 금리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를 고려했을 때 자본관리능력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 필요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손보가 금융감독원의 경영개선계획에서 벗어난 건 지난해 말이다. 이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949억원, 2022년 1분기 881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투자영업이익은 1447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39.9% 증가했다. 다만 금리상승기가 본격화되면서 채권재분류 여파가 손실 부메랑으로 다가온 점은 리스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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