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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수익구조 격변…식품 업은 석화
최보람 기자
2022.05.31 08:12:29
코로나19 전·후 석화비중 대폭 상승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09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그룹 양대 축인 석유화학과 식품사업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과거 그룹이익의 60% 가량을 뽑아내던 식품사업의 마진은 곤두박질 친 반면 석화부문의 경우 10년 전 투자한 비스페놀A(BPA)의 호황 덕에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한 까닭이다.


삼양사 식품사업부는 지난 70년간 삼양그룹을 이끌어 온 대표사업이자 '뿌리사업'으로 인식되는 부문이다. 2019년만 하더라도 전체 그룹 영업이익(794억원)의 59.4%(471억원)를 책임질 정도로 위상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20년 30.6%, 지난해 7.8%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2.1%에 그치는 등 근래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 상승 등의 이유로 주력인 설탕과 밀가루 제조에 쓰이는 원당과 원맥가격이 크게 오른 결과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서 설탕과 밀가루는 나름 과점시장이 형성 돼 있지만 이들 제품이 식품사업 측면에선 기초 소재이기 때문에 제조사의 입김이 약한 편"이라며 "이로 인해 원당 가격 등이 상승했다고 이를 곧장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없는 업체가 가격을 올린다면 담합 논란이 일 수 있단 점도 인상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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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식품의 부진을 석화부문이 상쇄하고도 남았다는 것이다.


삼양그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95억원으로 BPA가 역대급 호황을 맞은 작년 1분기(837억원)에 비해 40.9% 줄었을 뿐 2018년(360억원), 2019년(200억원) 등 평년보단 컸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삼양사 화학부문, PC 소재인 BPA 제조사 삼양이노켐이 재미를 본 덕분이다. 


특히 삼양이노켐은 사업을 시작한 2012년 이후 낮은 BPA 스프레드로 인해 2019년까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지만 지난해 27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백조로 거듭나기도 했다.


BPA와 PC사업의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PC의 경우 EP 시장이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BPA는 전년보단 낮지만 여전히 평년대비 높은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는 이를 두고 삼양그룹이 식품-화학 포트폴리오 구축을 공고히 한 덕을 봤다고 평가하는 한편 식품사업의 실적 개선이 절실하단 반응도 보이고 있다. 석화사업의 수익성은 유가나 스프레드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될 수 있는 만큼 비교적 안정적 실적을 내 온 식품부문의 중요성이 언제든 부각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소재 등 삼양그룹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에서의 성과도출 역시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3년간 실적은 삼양이노켐의 수익성에 갈렸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에는 특정 계열사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기존사업과 더불어 '헬스 앤 웰니스'사업, 첨단·친환경소재 육성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실적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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