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카브루, 공격적 투자에도 매출 '제자리걸음'
박성민 기자
2022.05.24 08:18:28
대규모 설비 투자로 부채비율 급등, 생산 확대로 재무지표 개선 계획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브루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수제맥주 '구미호'로 유명한 카브루가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지만 외형 성장에는 실패하고 부채 부담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새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대거 늘어나면서 제품다양화로 생산케파 확대와 별개로 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은 까닭이다. 그럼에도 카브루는 여전히 생산량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을 일구겠단 계획만 밝힌 상태라 우려를 낳고 있다.


카브루는 국내에 수제맥주 붐을 일으킨 업계 1세대 대표주자다. 카브루의 전신인 카파인터내셔널(대표이사 박철)은 2002년 '소규모 맥주 제조면허'를 취득하고 2004년 여의도에 카파브로이하우스(소규모 제조장 및 펍)를 오픈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7년 가평 제 1브루어리를 설립하고, 이태원 일대 펍들의 위탁 생산을 담당하며 수제맥주 열풍의 '핵' 역할을 도맡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카파인터내셔널은 2014년 지금과 같은 카브루로 법인명을 변경했고, 이듬해 진주햄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박정진 진주햄 대표이사가 수제맥주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한 것. 이 때부터 카브루는 박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진주햄의 유통네트워크를 활용해 할인점 등 대형 유통채널에 본격 진출을 시작했다.


아울러 늘어날 외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180억원을 투입해 2016년 2브루어리(상천 브루어리, 25억원), 2018년 3브루어리(상색 브루어리, 55억원), 2021년 4브루어리(비전 브루어리, 100억원)를 잇달아 준공했다. 그 결과 연간 3800만캔(상색브루어리 600만캔, 비전브루어리 3200만캔)에 달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관련기사 more
세법 '날개' 달고 혼술 바람에 '훨훨' 카브루, 60억원 규모 투자유치 완료 수제맥주 기업 카브루, 시리즈B 투자유치


하지만 생산능력은 성장 했지만 판매량은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았다. 매출만 봐도 진주햄 인수 후 2015년(39억3300만원) 소폭 증가 후 널뛰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56억4800만원) 고점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영업이익은 인수 전(2014년) 기록했던 16억8100만원을 단 한 차례도 뛰어 넘지 못했고 있다. 더욱이 2019년 이후부터는 줄곧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벌이 없이 손실만 지속되다 보니 브루어리 준공 비용도 부담이 되고 있다. 비전브루어리 착공 당시 유치한 투자금보다 많은 금액이 투입되면서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카브루의 2021년말 부채총액은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3% 증가했고, 이로 인해 부채비율도 118.0%로 52.9%포인트 상승했다.


상천브루어리와 브루펍을 운영하는 카브루상천브루어리 법인도 성과를 내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두 곳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9억400만원으로 전년(2억4600만원)보다 7억원여 늘어났고, 부채총계는 30억7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9.7% 증가해 부채비율도 이 기간 666.3%로 472.5%포인트나 치솟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브루는 비전브루어리 활용에 고심하고 있다. 비전브루어리가 완전 자동화 공정 등 최신식 설비를 갖춰, 같은 물량을 생산하더라고 수익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생산량도 상천·상색브루어리의 2배에 달하는 만큼 풀(full) 생산 체제를 유지하면서 실적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흥시장(생맥주) 마케팅을 지속해 온 만큼 매출 개선세가 도드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 수제맥주 기업들이 유흥채널 침체로 마케팅을 축소한 것과 달리, 카브루는 반대 전략을 고수하면서 리오프닝으로 인한 마케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 봤기 때문이다.


카브루 관계자는 "비전브루어리를 지으면서 100억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었기 때문에 부채가 늘어났다"며 "연결기준으로는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비전브루어리가 올해 풀 케파 생산되면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