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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거' 어메이징브루잉 IPO 중단 왜?
박성민 기자
2022.05.23 08:13:09
경쟁 심화에 따른 테슬라 요건 충족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추정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4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IPO(기업공개)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 측은 주식시장이 얼어붙어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연기하게 됐단 입장이지만, 시장은 테슬라 상장(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상장)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보니 포기하게 된 것으로 관측 중이다.


'진라거'로 유명세를 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하 어메이징브루잉)는 수제맥주 업계 상위권을 다투는 기업이다. 김태경 대표는 회사의 맥주 제조를 맡고 있는 '놀라운맥주', 수입을 담당하는 '어메이징브루잉인터내셜'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어메이징브루잉은 지난해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와 올해 초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성장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김 대표가 2024년까지 IPO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그는 "어메이징브루잉은 올해(2021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2024년쯤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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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IPO 계획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요즘 주식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서 IPO는 계획보다 연기하려고 한다"며 "상장주관사 선정 등의 절차 역시 뒤로 미뤘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어메이징브루잉의 IPO 전략 수정이 증시 침체보다는 테슬라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이 테슬라 요건을 하회하는 까닭이다.


테슬라로 상장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공모가×발행주식 총수) 500억 이상이며, 직전 매출액 30억원 이상에 직전 2년 평균 매출증가율이 20% 이상이거나 시가총액이 500억 이상이고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어메이징브루잉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28억8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지만, 2020년(23억6900만원)은 2019년(33억3800만원)보다 29%나 감소했다. 이렇다 보니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은 마이너스(-) 7%를 기록했다.


현 상황에서는 테슬라 상장이 어렵지만 어메이징브루잉이 당초 IPO 시점으로 잡은 2024년 매출이 급증할 수도 있고, 김태경 대표가 CEO로 겸직하고 있는 놀라운 맥주를 어메이징브루잉에 흡수합병 시키면 작년 실적으로도 요건(2021년 기준 매출액 55억4600만원, 2년 평균 매출증가율 20.7%)이 충족된다.


그럼에도 IPO를 사실상 철회하게 된 것은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크게 늘면서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데다 '진라거'와 같은 파급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쉽잖은 만큼 2년 후에도 매출을 대폭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2013년 55개 수준이던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지난해 163개로 8년 새 3배나 늘었다"며 "제품 다양화로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찍기 어려워졌고, 편의점과 마트 등 새로 개척한 유통채널의 경우 과도한 프로모션으로 인해 제품 판매량과 별개로 매출 개선에는 별반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메이징브루잉도 매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일단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멤버십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어메이징브루잉 오프라인 매장(성수브루어리)에서 진행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당일 생산된 수제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파티로,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작년 6월 취득한 일반주류면허를 통한 사업다각화도 계획 중이다. 수제맥주 기업이니 편의점에서 잘 팔리는 블록버스터급 맥주 출시를 위해 주요 편의점 가맹본부와 제품회의를 진행 중이며, '마크홀리'라는 막걸리를 출시한 데 이어 지역 특산주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막걸리와 특산주의 경우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만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봐서다.


김태경 대표는 "올해로 설비투자가 완료됐고, 신규 투자금 유치도 지속하고 있다"며 "TV광고 등, 불특정 다수 마케팅보다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형태로 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PO는 중단한 것이 아닌 연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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