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투자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 액티브 ETF(VITA MZ소비 액티브 ETF)로 외연 확장에 나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자사의 첫 ETF(상장지수펀드)가 될 'VITA MZ소비 액티브 ETF'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후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되면 한국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한투밸류운용은 다음 달에나 VITA MZ소비 액티브 ETF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투밸류운용이 이미 수개월 전에 VITA(비타) 브랜드를 작명한 만큼 지난해 첫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기가 다소 지연됐다.
VITA MZ소비 액티브 ETF는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에프앤가이드(FnGuide)의 MZ소비 지수를 벤치마크(BM)로 삼는다. 해당 지수는 이름 그대로 MZ 세대 소비와 관련된 종목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기초필터링을 통과한 종목에 MZ 세대 소비와 관련된 키워드로 스코어링을 진행해 투자처를 추출한다. 키워드 분석에는 종목선정일 기준 과거 1년치 증권사 리포트와 반기 및 사업보고서가 활용된다.
VITA MZ소비 액티브 ETF의 책임운용역은 정신욱 멀티운용본부장이 맡는다. 정 본부장은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각각 경영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한투밸류운용에는 전직인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지난 2006년 공채 1기로 합류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가치투자 1세대인 이채원 전 한투밸류운용 대표의 뒤를 이어 '한국밸류10년투자(채권혼합)' 운용을 맡을 만큼 사내 에이스로 통한다. 이외에도 한투밸류운용의 또 다른 간판 펀드인 '한국밸류 글로벌 리서치 배당 인컴' 도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투밸류운용이 ETF 경쟁에 뛰어드는 건 회사의 현주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7조원을 바라보던 한투밸류운용의 AUM(운용자산)은 현재 4조원대로 쪼그라들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가 요구된다. 실제 2015년 6조7320억원이던 AUM은 2016년 5조7672억원, 2017년 4조9185억원, 2018년 4조1508억원, 2019년 3조8953억원으로 감소했다. 비록 2020년 4조1811억원, 2021년 4조1208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성기 시절의 성과에는 못 미치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음 달 VITA MZ소비 액티브 ETF를 선보일 수 있도록 남은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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