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전자(2/2)
석화 재편·KDB생명에 쏠린 산은…HMM 민영화는 뒤로
임초롱 기자
2026.05.07 07:10:17
부산 이전 합의에도 후순위 밀려…정책금융 우선순위에 발목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6일 11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전경 (제공=한국산업은행)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HMM이 부산 이전 합의를 통해 민영화 선결 과제를 사실상 충족했지만, KDB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석유화학 구조조정과 KDB생명 매각 등 당장 시급한 현안 탓에 관계기관 협의 등 추가 절차가 남은 HMM 민영화는 기대감과 달리 후순위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오는 7일 나프타 금융지원 체계 마련과 국내 최대 나프타분해시설(NCC)인 여천NCC의 수입 신용장(LC) 한도 증액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 유동성 지원을 넘어 구조적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재편을 뒷받침하는 조치로, 현재 산은 정책금융 자원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의 핵심 원료로, 업계는 기존 공급과잉에 더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수급 불안이 심화된 상황이다.


정부는 이미 중동전쟁 이전부터 석유화학 산업 재편을 추진해왔으며, 기업별 자구안을 토대로 채권단이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실제로 대산·여수 단지에서는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 LG화학,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이 인력·설비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제출했고, 현재는 자금 지원과 사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단계다.

관련기사 more
인도 찍은 산업은행…뭄바이에 첫 현지 거점 추진 산은인베스트먼트 차기 대표에…이근환 전 부행장 산은 "채권단, 여천NCC 나프타 LC 한도 3억달러 상향" HMM 노사, 부산 이전 합의…랜드마크 급 사옥 세운다

이에 산은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대산공장 단지에 5000억원 규모 브릿지 자금을 단독 지원하기로 했고, 통폐합 이후 투자자금 4300억원도 전담하기로 하면서 채권단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울산단지 통폐합 관련 기업들과 채권단 간 이견차 좁히기에 나선 상태다.


이와 함께 산은은 KDB생명 매각 작업도 다시 본궤도에 올렸다. 과거 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KDB생명 경영권 지분을 보유했던 산은은 수차례 민영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하면서 펀드 만기 이후 99.66% 지분을 자회사로 편입한 상태다. 이번에는 7번째 시도와 함께 '올해 3분기 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라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 실행력을 높인 상태다. 이는 현재 산은이 추진 중인 구조조정 과제 가운데서도 가장 가시성이 높은 작업으로 평가된다.


반면 HMM은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산은이 주도적으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기보다 본사 이전 계획과 일정이 구체하되면서 업게에서 먼저 민영화 기대감을 언급하는 분위기다. 앞서 박상진 산은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원론적으로 HMM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HMM 매각은 본사의 부산 이전이 완료된 다음에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HMM 노사는 지난달 30일 본사 부산 이전에 합의하고, 오는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에 대한 정관을 변경하는 한편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집무실을 우선 이전한 뒤 세부 일정은 노사 협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영화 논의 재개의 형식적 조건은 상당 부분 충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도 실제 매각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HMM은 산은(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가 1·2대주주인 구조로, 지분 처리 방식과 매각 구조를 둘러싼 정책적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단순한 기업 매각이 아닌 정책 결정 사안이라는 점에서 실행 속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3년 매각 추진 당시에는 양 기관 지분을 통매각하는 방식이 검토되면서 몸값이 수조원대로 높아졌고, 이로 인해 인수 후보군이 제한되며 결국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반영해 최근에는 산은 보유 지분만 우선 매각하는 등 분할 매각 시나리오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준현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HMM 지분을 단독으로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산은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HMM 주가 영향을 2028년까지 반영하지 않아도 되는 유예를 받은 상태다. 이는 단기적으로 매각을 서둘러야 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가격과 구조를 고려한 선별적 매각 전략이 가능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대로 보면 매각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HMM 민영화의 경우 석유화학 구조조정과 KDB생명 매각 등 당장 실행 중인 과제들에 밀려 단기간 내 가시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HMM 매각 일정은 관계 기관들과 협의해서 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아직 구체화된 건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삼성전자(1/2)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