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예스24가 지난해 외형 감소와 함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두 차례 해킹 사태 여파로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데다 관련 비용이 급증해 대규모 잡손실까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금창출력이 약화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유동성 압박이 커지자 차입을 두 배 가량 늘려 단기 유동성을 메웠다. 다만 일각에선 이러한 차입 중심의 유동성 대응이 재무 악순환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 중이다.
예스24는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후퇴했다. 매출은 6265억원으로 전년(6711억원) 대비 6.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163억원) 대비 82.2% 급감했다. 또한 1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예스24는 지난 2023년 42억원의 당기순손실 이후 2024년 11억원으로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해 두 차례 해킹 사태 영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스24는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수일간 서비스 중단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지며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예스24는 기타비용 증가가 순손실 전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타손실은 152억원으로 전년(94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잡손실 규모가 급증한 점이 두드러진다. 전년 418만원에 불과했던 잡손실은 53억원으로 약 1268배 증가하며 순손실 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시스템 복구 과정에서 해커와의 협상에 따른 비용이 잡손실에 반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본업에서의 현금창출력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예스24의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11억원으로 전년(353억원) 대비 약 96.9% 급감했다. 여기에 대규모 유형자산 투자(CAPEX)도 겹치며 잉여현금흐름(FCF) 유출 규모도 확대됐다. 예스24는 스마트풀필먼트센터 건설 등의 영향으로 2023년 52억원이던 CAPEX가 2024년 421억원, 지난해 536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결과 FCF는 2024년 68억원 유출로 전환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25억원 유출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되며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예스24는 외부 차입 확대를 통해 유동성 보완에 나섰다. 지난해 차입금(장·단기 차입금 합계)은 1395억원으로 전년(625억원)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단기차입금은 408억원에서 498억원으로 약 22.1% 늘었고, 장기차입금은 217억원에서 897억원으로 약 4.1배 급증했다.
다만 차입 확대를 통해 단기 유동성은 확보했지만 재무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예스24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3년 22.6%에서 2024년 29.6%로 확대됐다. 부채비율 역시 2023년 104.27%에서 2024년 140.24%, 지난해 189.48%로 꾸준히 상승했다. 기본적인 현금창출력 회복 없이 차입에만 의존할 경우 재무구조가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스24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실적의 경우 특수요인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며 "향후 도서, 공연, 콘텐츠 사업 간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고 디지털 역량 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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