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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대우건설 집결…친손주 '북미 전진 배치'
김정은 기자
2026.04.15 07:00:17
⑦정창선 창업회장 친손녀 정서윤씨, 미국법인 책임급으로 합류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그룹 오너일가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정원주 회장 장녀 정서윤 씨가 최근 대우건설 미국 자회사에 책임급으로 합류하면서 오너 3세 남매가 북미 사업 전면에 배치됐다. 대우건설이 미국 시장 재진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이들이 현지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오너 3세를 전면에 내세워 트럼프 행정부 시기 미국 시장 재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 월드 타워 사업 등을 통해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 트럼프 인연 활용…북미 전초기지에 3세 배치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서윤 씨는 최근 대우건설의 미국 자회사인 DUSAI에 책임급으로 합류해 현지 투자 및 사업 발굴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DUSAI는 대우건설의 북미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법인으로, 향후 미국 내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해당 법인은 2022년 설립된 투자법인으로 자산 약 17억원 규모의 소규모 조직이다. 지난해에는 약 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외형은 크지 않지만 미국 내 개발사업 확대를 위한 거점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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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는 오너 3세 경영 참여가 본격화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씨의 오빠인 정정길 상무 역시 미주 개발 사업을 맡고 있다. 남매가 나란히 해외 핵심 사업에 배치된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2000년생인 정 씨가 '책임' 직급으로 입사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의 직급 체계는 전임-선임-책임-상무-전무 순으로, 책임은 실무 단계를 넘어 일정 수준의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는 중간 관리자급에 해당한다. 자회사와 본사 간 직급 체계에 차이는 있지만, 입사 초기부터 비교적 높은 직급을 부여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8년생인 정정길 상무 역시 유사한 경로를 밟았다. 정정길 상무는 2021년 중흥건설 입사 후 대우건설 전략기획팀으로 이동하며 빠르게 승진했고, 전략기획부를 거쳐 현재는 해외사업단에서 미주 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22년 부장 ▲2023년 상무B ▲2025년 상무A로 매해 초고속 승진가도를 달렸다.


이처럼 친손주들은 단순 실무를 넘어 일정 수준 이상의 역할 수행을 전제로 한 보직에 배치되고 있다. 오너 3세를 별도 법인에 직접 투입한 점 역시 향후 해외사업 내 입지 확보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특히 미주 지역은 대우건설 해외 사업에서 핵심지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 됨에 따라 정정길·정서윤 남매의 성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일가와도 인연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대우건설이 현지 사업에 시기적으로도 유리한 분위기이다. 대우건설은 과거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트럼프 월드 타워 사업을 통해 현지 개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와 용산에 위치한 트럼프 월드 아파트와 한강 트럼프 월드도 대우건설이 시공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이 과거 인연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재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친손주·외손주 엇갈린 보직…북미 전진 vs 본사 실무


정창선 창업회장의 외손주들도 대우건설에 몸 담고 있다. 다만 친손주가 대우건설의 북미 사업에 전진 배치된 것과 달리 지원부서에서 실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1994년생 쌍둥이 김이준·김이열 씨는 현재 대우건설에서 각각 인사팀과 건축기전구매팀 선임으로 근무 중이다. 두 사람은 중흥건설에서 사원으로 근무하다가 2022년 대우건설 인수 이후 자리를 옮겼으며, 현재까지 실무 중심의 역할을 맡고 있다. 


중흥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배구조가 정원주 회장으로 집중된 만큼 정 회장 자녀들의 역할에 더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녀인 정향미 씨는 중흥그룹 내 보유 지분이 나주관광개발 20%와 중흥건설산업 1% 정도다. 정창선 창업회장 사위인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의 경우 지난해 대우건설 주식 1만5000주를 매입했지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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