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1
신대양제지, 오너일가 중심 '방탄 이사회' 눈길
이세정 기자
2026.03.18 12:00:16
사내이사 6인 중 5인 회장 일가, 가족회의 수준…자회사 사외이사 회전문 영입까지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혁홍 신대양제지 회장(왼쪽)과 장남 권택환 부회장.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신대양제지가 오너 중심의 폐쇄적 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권혁홍 회장 일가가 60%에 육박하는 지분율로 경영권을 사수하고 나선 데다, 임기 제한에 걸린 자회사 사외이사를 모회사로 불러들이는 회전문 인사까지 이뤄지고 있어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대양제지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5인의 선임안을 다룰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권혁홍 회장 ▲이경자 경영관리 부회장 ▲권지혜 재무 부사장 ▲권우정 전략기획실장은 재선임 안건이 올랐으며, ▲이관영 영업본부장 겸 관리총괄이사는 신임 이사 후보다.


◆ 권 회장 차남 이사회 참석 0회에도 재선임안 상정…사실상 '셀프 연임'


당초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1941년생으로 만 84세의 고령인 만큼 이번 정기 주총을 기점으로 장남 권택환 부회장에게 경영 전권을 승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예컨대 권 부회장은 지난해 말 신대양제지 대표이사에 오르며 부친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사실상 지배하는 신대한판지를 통해 신대양제지 최대주주 지위도 간접 확보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권 회장은 올해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more
아세아제지, 기습 가격 인상…화재 수급난 '노림수' 지적 '매각설' 태림페이퍼, 원지 가격 인상 배경 '관심' 신대양제지 권택환, 대표이사 복귀…권혁홍 용퇴에 쏠린 눈 뿔난 신대양제지 소액주주, '감사위원' 노린다

사내이사 후보 5인 중 4인이 권 회장 일가로 채워졌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권 회장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 중인 데다 사내이사 구성원까지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돼 이사회 독립성을 통한 경영진 감시 기능에 대한 의문부호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9.8%로 집계됐다.


신대양제지 오너일가는 기업 공시 품질 제고를 위해 전자공시가 가동된 1999년부터 이미 55%에 달하는 지분율을 확보 중이다. 권 회장 부인인 이경자 부회장은 2010년부터 신대양제지 경영에 참여해 왔으며, 장녀 권지혜 부사장과 차남 권우정 실장은 각각 2016년과 2011년 이 회사에 입사했다. 유력 후계자인 권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3년 임기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됐다.


(출처=제미나이)

권 실장의 경우 이사회 참석률이 현저하게 낮아 재선임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2011년 신대양제지 사내이사로 합류한 권 실장은 이사회 활동 내역이 의무 공시가 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이사회 참석률은 각각 53%, 55%에 불과했다. 약 2년간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던 권 실장은 2023년 다시 사내이사로 복귀했는데 참석률은 여전히 절반인 50%에 그쳤다. 2024년 참석률은 14%였으며,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는 단 한 차례도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신대양제지 이사회는 권 실장이 '기업경영과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 자회사 '6년 임기 제한' 사외이사 2인, 모기업行…감시·견제 '물음표'


신대양제지 신임 사외이사 후보들의 이력도 주목할 만하다. 자회사 대영포장에서 임기 6년을 채우고 모기업인 신대양제지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는 한 기업(계열사 포함)에서 최대 9년까지 재직할 수 있는 만큼 표면적으로는 합법이지만, 대영포장 역시 권 회장 일가가 장악하고 있는 데다, 해당 사외이사 2인이 역할에 소홀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예컨대 대영포장은 신대양제지가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대양제지 완전자회사 신대양제지반월이 3.3% 지분을 들고 있다.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은 대영포장 미등기 회장과 부회장을 각각 맡고 있는 반면, 권 부회장 3남매는 등기임원이다. 대영포장 사외이사 중 이달 6년 임기를 채우는 김선규 회계사무소 신화 대표와 권병성 케이알지 대표이사는 권 회장 일가와 최소 6년 동안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김선규 사외이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평균 이사회 참석률은 95%로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지난해에는 89%(3분기 말 기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권병성 사외이사의 참석률은 19%였으며, 지난해에도 22%로 매우 저조했다. 신대양제지 측은 권 후보의 추천 사유로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신대양제지 주주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업계 안팎에서는 신대양제지가 경영 폐쇄성을 강화하는 주된 요인으로 외부 경영 개입 최소화를 꼽고 있다. 오너가 중심의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투명성을 강화하기보다 대주주가 굳건한 지배력을 행사하는데 최적화된 우호 인사 배치가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사외이사의 대영포장에서 신대양제지로의 이동은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 근거이기도 하다.


문제는 신대양제지 소액주주들이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 주주연대는 지난 1월 훼손된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사측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이 사측 손을 들어주면서 경영권 소송은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 신대양제지 관계자는 "권 실장이 최근에 이사회를 비롯해 경영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사외이사 후보 2인의 경우 상법상 저촉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재무·회계와 환경관리 부문의 전문가들인 만큼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2022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