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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카오페이와 TF…그룹 생태계 짜는 카카오뱅크
한진리 기자
2026.03.11 07:00:20
플랫폼·결제·은행 연계 전략 가동…상표권 출원·AML 역량 기반 준비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0일 08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중앙집중형 금융 생태계를 재편할 새로운 기반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수립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이를 단순한 신사업이 아닌 플랫폼 진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스테이블코인을 검토·추진하는 배경이다. 딜사이트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3사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점검하고, 각 사의 접근 방식과 사업 전략을 분석한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카카오뱅크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두고 카카오그룹 차원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결제·플랫폼을 연결하는 그룹 연계 구조를 기반으로 향후 디지털 화폐 인프라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보안과 자금세탁방지(AML), 이용자 보호를 핵심 축으로 하는 '신뢰형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사업 방향성을 공동 검토하고 있다. TF에서는 은행 계좌 기반 인프라와 결제·플랫폼 생태계를 결합해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해외송금, 결제, 가상자산 거래 등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카카오그룹 내 역할 분담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규제 대응과 계좌 기반 신뢰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카카오페이는 결제·지급 영역을 맡는다. 카카오는 플랫폼 생태계를 기반으로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구조다. 그룹 차원의 연계 전략을 통해 향후 스테이블코인 활용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그룹 전략과 별도로 제도화에 대비한 자체 준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출원했다. 향후 제도화 이후 다양한 사업 시나리오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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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뿐 아니라 해외송금과 결제 등 실제 활용 모델,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기술 리서치와 제도 대응 검토도 진행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결제와 송금 인프라 구조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실제 카카오뱅크는 이미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실험에도 참여해왔다. 2021년 한국은행이 추진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1·2단계에 참여해 화폐 유통 관련 기술 검증을 진행했으며, 2023년에는 한국투자증권,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토큰증권(STO) 협의체 활동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경험을 축적했다.


가상자산 분야 운영 경험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확인(KYC)과 AML 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거래 데이터를 축적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왔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분야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업계 최초로 가상자산사업자 위험 관리를 위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정보분석원(FIU) 협의체에도 참여해 시장 투명성 제고에 기여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이 단순 발행보다는 활용 생태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여부가 발행 자체보다 결제와 송금 등 실제 사용처 확보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 플랫폼과 결제 인프라를 활용한 전략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단기적인 실험이 아니라 미래 금융 인프라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관련 법·제도 정비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하되 보안과 AML, 이용자 보호를 중심으로 신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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