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전기·난방 기업 GS파워의 신용등급 하향 요인이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는 배당금이 지속해서 확대될 경우 재무건전성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4일 본평가에서 GS파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에 'AA/안정적'을 부여했다. 동시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 요인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강등 요인으로 3년 평균 순차입금/에비타(EBITDA) 5배 초과를 꼽았다. 기존에는 순차입금/에비타 7배 초과로 이번 평가에서 신용등급 하락 기준이 강화된 셈이다.
GS파워는 부천2-1호기(498MW)와 부천2-2호기(498MW)를 건설하고 기존 부천1호기를 폐쇄하는 '부천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 기간은 2022년 06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로 총 사업비는 1조4670억원이다. 지난해 9월까지 5230억원을 투자했고 남은 투자액은 9430억원가량이다. 올해부터 4년 동안 연평균 2350억원의 현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부천 현대화 사업 준공 이후에도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회사의 순차입금은 2021년, 2022년 말 각각 1조1000억원 규모였으나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2023년, 2024년 말 기준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3590억원이다. 올해와 내년 투자금 집행이 집중되면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고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재무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또 실적 변동성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실제 GS파워의 순차입금/에비타는 2022년 3.3배에서 2023년 4.9배로 치솟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4.4배를 기록했다. 순차입금이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에비타의 4배 이상이라는 의미다. 투자 확대 국면에서 올해와 내년도 영업실적에 따라 순차입금/에비타 지표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 부담이 커지는 국면에서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재무건전성 제고를 지연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GS파워의 배당금 지급액은 2024년 780억원에서 지난해 1430억원으로 불어났다.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한 GS에너지와 IMM인베스트먼트 쪽이 배당금을 나눴다.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순이익이 2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이익배당 규모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확대에도 이익배당 확대를 선택한 셈이다.
다만 IMM인베스트먼트 인수 전 배당성향은 70%였고 지금은 60% 정도로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순이익 증가로 배당성향이 내려갔음에도 배당급 지급 규모가 커진 것은 호실적에 따른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의 이승민 선임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와 상업가동 이후의 영업실적 제고 효과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하기 위해 무보증사채 등급변동 요인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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