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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1500억 규모 리파이낸싱…금리 부담 커졌다
박안나 기자
2026.02.27 10:13:02
금리 1%대에서 3%대로 상승…연간 금융비용 30억 이상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 소재 CJ 본사 (제공=CJ)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CJ그룹 지주사인 CJ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발행하면서 금리 부담이 배 이상 커졌다. 유동성에 여유가 없었던 탓에 금융비용이 대폭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만기 대응을 위해 신규 회사채 발행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이달 9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2021년 2월 발행했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CJ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12억원 수준이다. 보유 현금만으로는 만기가 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하기 부족한 상황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 이번 회사채 발행금리가 2021년(1.57%) 보다 211bp(1bp=0.01%포인트) 이상 높은 3.68%로 책정됐다는 점이다. 2021년 초 0.50%였던 기준금리가 현재 2.50%까지 상승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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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약 23억원 수준이던 기존 회사채의 연간 금융비용은 향후 5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단순 계산상 연간 30억원이 넘는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원금 규모는 동일하지만 금리 상승만으로 이자 비용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구조다. 


발행금리 상승에 따라 증가하는 이자는 CJ가 연간 부담하는 전체 금융비용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CJ의 2025년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78억원이다. 이를 연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00억원 초반으로 추산된다. 이번 차환으로 늘어나는 이자가 기존 연간 금융비용의 25%에 달하는 셈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CJ의 별도기준 연간 순이익은 12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차환 과정에서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데 따라 연간 순이익의 3%가량이 사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주사인 CJ는 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과 브랜드 사용료 등을 주요 수익원으로 한다. 이자 비용 증가는 곧바로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배당 여력이나 추가 투자 재원에도 영향을 준다. 자체 현금 유동성이 200억원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지주사로서 추후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및 신종자본증권 매입 등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외부 차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금리 인상 및 유동성 저하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지주사인 CJ가 계열사 지원을 위해 추가로 차입을 일으키게 되면 금융비용 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CJ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3%, 차입금의존도는 8.9%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열사 지원 등을 위해 추가 차입을 일으킬 수 있는 여력이 아직은 충분하다고 평가되는 대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주사로서 자회사에 대한 지원부담은 상존하고 있으며 계열사 지원 등 비경상적 자금소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우량 자회사 지분과 보유 부동산, 계열 신인도 등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감안하면 CJ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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