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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매출 4조·영업익 1조' 시대 개막
최광석 기자
2026.02.05 09:19:32
각각 전년比 17%·137.5% 성장…"합병 시너지 본격화"
셀트리온 2025년 실적 현황(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트리온이 지난해 주력품목들의 판매호조와 신규 제품의 가파른 성장 덕에 역대 실적을 달성했다. 더불어 합병 영향을 완전히 해소하며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까지 극대화했다. 


셀트리온은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 당기순이익 1조315억을 기록했다고 5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6052억원)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7.5%(6765억원), 146.2%(6126억원) 급증했다. 회사가 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호실적은 기존 품목에 이어 새롭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고수익 신규 제품의 가파른 성장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스테키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신규 포트폴리오가 시장에 안착하며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한 3조863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신규제품의 매출 비중은 54%에 달했다.


제품별로는 램시마 점유율이 유럽에서 59%, 미국(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에서 3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했다. 특히 램시마의 경우 확고한 점유율을 굳힌 정맥주사(IV) 제형에 이어 기존 제품 대비 조제 시간이 절반으로 줄고 보관도 용이한 액상제형까지 최근 출시해 처방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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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룩시마는 미국, 유럽에서 모두 3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1% 성장했다. 허쥬마는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특히 일본에서 75%에 달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며 전년 대비 10.1% 늘어난 판매고를 올렸다. 유플라이마는 유럽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처방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44% 증가한 실적을 냈다. 베그젤마도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오픈마켓, 온라인 플랫폼 등 판매채널 다변화에 따른 점유율 확대로 전년 대비 66.8% 성장했다.


신규 제품 5종(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됐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출시 준비 중이었음에도 연간 총 매출액이 3000억원을 돌파, 빠른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는 미국 내 주요 처방약 급여 관리 업체(PBM)들의 선호 의약품 등재와 유럽내 국가별 입찰 수주 성공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는 각 제품들의 처방이 연중 지속 이뤄질 전망으로 더욱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또 외형 확장 못지않게 내실도 함께 다졌다.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5.8%를 기록, 앞선 3분기보다 약 3%p(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합병 직후 2023년 4분기 기준 63%에 육박하던 수준에서 고원가 재고 소진, 개발비 상각 완료 등으로 대폭 낮아지며 합병 영향을 완전 해소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셀트리온은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국내외 기반을 둔 생산시설과 직접 판매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셀트리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 고원가 제품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Tender)에 주력해 보다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이 올해 70%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 말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생산 시설에서는 2029년까지 3년간 약 6787억원의 바이오의약품을 일라이 릴리에 공급하기로 하며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CMO)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미국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향후 미국향 제품의 생산은 물론 생산 규모도 최대 13만2000리터까지 확대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힉이다. 


아울러 회사는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향후 한 차원 높은 성장 곡선을 그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는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까지 확대되고, 다양한 분야의 질환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4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구조적인 원가 개선이 이뤄진 가운데 신규 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약, CMO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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