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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한파 이겨낸 자본시장…장중 코스피 5000 축포
김규희 기자
2026.01.26 08:55:13
국가적 위기서 증시 반등으로 저력 입증…근본 혁신 이끌어낸 총 23개사 수상자 선정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3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4회 딜사이트 IB대상' 시상식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 종료 후 이승호 딜사이트미디어그룹 이사회 의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정유신 심사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2025년 자본시장은 결코 순탄치 않은 한 해였다. 계엄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국면 속에서 시작해, 증시 호황으로 해를 마무리할 때까지 극심한 변동성을 겪어야 했다. 불확실성과 기회가 교차한 환경에서 투자은행(IB) 하우스들은 각자의 전략과 실행력으로 승부를 걸어 시장을 혁신했고 코스피는 이 노력의 결실처럼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플레이어들의 노력을 축하했다. 


2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제4회 딜사이트 IB대상'은 지난해 격변의 시장 속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하우스들의 노력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심사위원단은 단순한 실적 경쟁을 넘어 구조 설계와 리스크 관리, 시장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들을 엄선했다.  


제4회 딜사이트 IB대상에선 종합대상을 포함해 16개 부문, 23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형 기업공개(IPO) 공백과 금리 환경 변화, 규제 이슈 등 복합 변수가 동시에 작용한 한 해였지만 각 하우스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종합대상을 수상한 KB증권을 비롯해 ▲IPO ▲유상증자 ▲부채자본시장(DCM) ▲메자닌 ▲인수합병(M&A) 재무·법률·회계 ▲인수금융 ▲베스트 이슈어·하우스·PE·딜 ▲글로벌 IB 등 총 16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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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상은 KB증권이 차지했다. KB증권은 2025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기준 IPO 주관 부문과 DCM 주관 부문에서 모두 대표주관 1위를 기록하며 자본시장 전 영역에서 가장 균형 잡힌 성과를 거둔 하우스로 평가됐다.


IPO 부문에서는 대표주관 실적 8454억원으로 선두에 올랐고, 1조1994억원 규모의 LG CNS 상장을 단독 대표주관하며 단숨에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DCM 부문에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환경 속에서 AA급은 물론 BBB급까지 다양한 신용등급의 발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압도적인 실적과 거래 완성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주태영 IB부문장은 "코스피 5000시대 개막을 앞두고 IB 입장에서는 또 어려운 한 해에 직면했다"며 "이 상을 큰 격려의 의미로 받아 생산적금융 확대와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IB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IPO 주관 부문 베스트하우스(대형사)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다. 대표주관 실적 기준으로는 2위였지만 수수료 수익, 주관 건수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며 IPO 주관 역량의 질적 우위를 입증했다. 중복상장 이슈로 다수의 대형 딜이 좌초되는 환경 속에서도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딜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달바글로벌 상장은 해외 매출 비중과 브랜드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K-뷰티 산업의 구조적 성장성을 증명했고, 서울보증보험 IPO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IPO 주관 부문 베스트하우스(중소형사)는 SK증권이다. SK증권은 로킷헬스케어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수년 만에 ECM 본부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종호 ECM본부장은 "IPO뿐 아니라 유상증자와 메자닌까지 함께 집중해 온 전략이 인정받은 것 같아 의미가 크다"며 "대표주관으로서의 성과 자체가 남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코넥스 주관 부문 베스트하우스는 교보증권이 차지했다. 교보증권은 2025년 전체 코넥스 신규 상장 4건 가운데 2건을 대표주관하며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하우스로 평가됐다.


유상증자 주관 부문 베스트하우스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한온시스템 등 1조원 이상 대형 유상증자 딜을 모두 대표주관하며 국내 유상증자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다.


DCM 주관 부문 베스트하우스(대형사)는 다시 한 번 KB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교차하는 환경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1조6000억원 규모 공모채 등 굵직한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아울러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기획재정부 외평채 주관에 참여해 유로화 기준 한국물 사상 최대 규모 발행을 이끌며 글로벌 DCM 주관 역량을 입증했다. 중소형사 부문은 키움증권이 대표주관 실적 3조9460억원, 총 180건의 거래를 수행하며 수상했다.


메자닌 주관 부문 베스트하우스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엘엔에프의 3000억원 규모 BW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공모 메자닌 시장에서 구조 설계와 실행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M&A 재무자문 부문 베스트하우스는 삼일PwC와 BoA메릴린치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삼일PwC는 2025년 157건, 24조788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지켰고, SK그룹 환경 인프라 자회사 매각 등 상징적인 딜을 성공적으로 종결시켰다. BoA메릴린치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마무리를 포함해 다수의 조 단위 거래를 클로징하며 2위에 안착했다.


M&A 법률자문 부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세움이, 회계자문 부문은 삼정KPMG가 각각 선정됐다. 김앤장은 2위 광장에 2배 이상 높은 자문실적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조현덕 변호사는 "딜을 조성하고 주관하고 각종 인수금융 조성해준 IB 업계 관계자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년 만에 자문실적 67% 성장을 일궈낸 정호석 세움 대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M&A에 집중해 온 전문성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인수금융 주선 부문에서는 증권사와 은행을 나눠 심사했다. 증권사 부문은 NH투자증권이 5조1962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은행 부문은 KB국민은행이 5조1389억원으로 베스트하우스에 올랐다.


'제4회 딜사이트 IB대상' 시상식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승호 딜사이트미디어그룹 이사회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글로벌IB 부문은 JP모건이 차지했다. JP모건은 KKR, EQT파트너스 등 글로벌 최상위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고난도 거래의 파트너로 JP모건을 선택했다는 점 자체가 시장 신뢰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특히 난항을 겪던 한온시스템 딜을 종결시키며 단순 중개를 넘어 구조 조정과 이해관계 조율까지 아우르는 실행력을 입증했다.


베스트이슈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조원 규모의 대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장과 당국의 의견을 반영해 발행 규모를 조정하는 등 투자자 친화적인 결정을 내렸다.


베스트하우스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적극적인 투자은행형 거래를 지속하며 국내 증권사도 글로벌 IB와 유사한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바이오 IPO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특정 섹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


베스트PE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어피니티는 고금리와 투자 심리 위축 국면에서도 대형 딜을 잇달아 클로징하며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로서의 자금 동원력과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버거킹 재팬 투자에서 기록한 높은 수익률과 교보생명 분쟁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실리적으로 풀어낸 대응력 역시 선정 배경으로 꼽혔다.


베스트 딜은 메리츠증권이 차지했다. 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 LNG 발전자회사 투자와 SK온 유상증자 PRS를 결합한 대규모 복합 유동화 거래를 설계·주관했다. 외국계 PEF와 글로벌 IB가 주도해온 영역에서 국내 증권사가 구조 설계와 실행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담보 부담과 금융비용을 낮춘 구조와 빠른 실행력은 새로운 구조화 금융 모델로 평가받았다.


심사위원장 특별상은 우리투자증권과 KCGI에 돌아갔다. 우리투자증권은 IB 사업 인가 이후 IPO와 DCM 첫 거래를 연이어 성사시키며 새 증권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 평가됐다. KCGI는 과거 투쟁적 행동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업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거버넌스 전문가로 변모하며, 한양증권 M&A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자본시장의 질적 변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4회 딜사이트 IB대상은 단순한 실적 순위를 넘어, 변동성의 한 해 속에서 누가 구조를 만들고 누가 거래를 완성했는지를 가려낸 자리였다. 각 하우스가 보여준 전문성과 실행력은 향후 자본시장의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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