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웰푸드가 저금리 회사채 차환 발행에 성공하며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3년 전 고금리로 조달했던 회사채를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동시에 만기 구조를 다변화해 재무 안정성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웰푸드는 이달 15일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별로는 3년물 2100억원, 5년물 400억원이다. 당초 발행금액은 3년물 17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총 2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 조 단위 자금이 몰린 덕분에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지난 2023년 1월 발행했던 25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이었다. 2023년 롯데웰푸드는 전액 3년물로 회사채를 발행했고 발행금리는 연 4.29%였다.
이번 회사채는 개별 민평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발행금리를 산정했다. 롯데웰푸드는 가산금리 범위를 -0.30%p(-30bp)~0.30%p(30bp)로 제시했다. 앞서 9일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투자 수요가 몰리며 가산금리는 희망 범위 하단에서 결정됐다. 3년물은 -3bp, 5년물은 -7bp로 확정됐다.
롯데웰푸드의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3.35%, 5년물 3.57% 수준이었다. 여기에 가산금리를 반영하면 최종 발행금리는 3년물 3.32%, 5년물 3.50%로 낮아진다. 이를 발행금액 기준으로 환산한 가중평균금리는 약 3.35%가 된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조달 금리가 94bp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가 절감하게 될 금융비용은 연간 약 24억원 이른다는 계산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2023년 4%를 돌파했던 발행금리가 3년 만에 다시 3%대로 안착했다는 점이다. 2023년 1월 4.29% 조건으로 발행했던 회사채도 앞서 2020년 발행한 회사채 차환을 위한 것이었다. 2020년 1% 후반에 머물렀던 금리는 3년만에 4%대로 치솟았다. 롯데웰푸드로서는 금리 급등으로 수십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 이후 다시 차환을 거치면서 금리가 3%대로 낮아졌고 롯데웰푸드는 금융비용 부담 일부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이자만 아끼는 수준을 넘어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의 2024년 연간 순이익은 820원이었는데 증권업계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 역시 800억원대인 점을 감한하면,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절감할 수 있는 이자 비용은 순이익의 약 3%에 해당한다.
롯데월푸드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 3조1961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 순이익 88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 17% 감소했다. 고물가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식품업계의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재무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금리 하향안정화에 따른 비용절감 외에 이번 차환 발행을 통해 차입 구조의 안정성도 강화됐다. 2023년 발행 회사채가 전액 3년물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5년물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만기 구조가 분산됐다. 단기 차입 비중을 줄이고 중장기 자금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향후 자금 운용의 유연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웰푸드의 신용등급을 'AA0(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웰푸드가 AA급의 우량한 신용도를 지닌 덕분에 과거 대비 발행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와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며 민평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금리 환경 개선에 따라 발행 금리가 이전 대비 하락하면서 이자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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