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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상암 롯데몰 부지 가치 상승 '촉각'
박안나 기자
2026.01.09 07:00:20
판매시설 비중 35%→59% '쑥'…사업성 회복 호재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8일 13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통업계가 장기간 지속된 내수 부진과 고환율 등의 여파로 시름을 앓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이 채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막막한 대외환경 속에서 유통업계는 부동산 투자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본업 부진으로 떨어진 체력을 만회하기 위한 든든한 안전자산 마련이 목적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최근 국내 유통기업들의 다양한 부동산 투자와 운용전략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롯데쇼핑 '상암 복합 쇼핑몰 개발' 조감도. (제공=롯데쇼핑)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쇼핑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상암 롯데몰' 개발사업이 긴 침묵을 깨고 재개되는 모양새다. 해당 부지는 개발을 위해 롯데쇼핑 품에 안긴지 10년이 넘도록 빈 땅으로 방치되며 사실상 '노는 땅'에 머물고 있다. 롯데쇼핑으로서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투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규모 개발에 힘입어 노는 땅이 금싸라기 땅으로 재탄생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쇼핑은 앞서 2013년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던 마포구 상암동 1624~1626 일원의 부지를 1972억원에 사들였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를 비롯한 판매시설 외에 영화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서울 서북부권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렸지만 인근 전통시장과의 상생 이슈 등이 불거지며 인허가 단계에서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해당 부지는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대규모 복합시설이 조성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이 무색하게 개발 계획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마포구청이 상암택지지구 지구단위 및 특별계획구역(I3·I4·I5)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변경·고시하면서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암동 부지 개발이 재개되면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재무적 측면에서의 자산 가치 재평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쇼핑이 부지를 매입한지 10년이 훌쩍 지난 만큼 부동산 가치 상승세를 고려하면 현재 해당 부지의 공정 가치는 매입가액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완공 시점에 이르면 자산 가치는 더욱 불어나면서 롯데쇼핑의 부채 비율 감소 등 재무 건전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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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의 이번 변경고시가 상암 롯데몰 개발의 사업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기대요소다. 개발부지는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2번 출구와 맞닿아 있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1624번지, 1625번지, 1626번지로 구성된다. 부지 규모만 2만644㎡(약 6245평)에 이른다. 마포구는 특별계획구역 I3·4와 I5로 구분됐던 획지를 I3·4·5로 통합시켰다. 단절됐던 부지가 하나로 합쳐지면 부지 활용도 및 설계의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연면적에서 판매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늘어난 대목도 눈길을 끈다. 마포구의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변경고시에 따르면 기존에 35%로 결정됐던 판매시설 비율은 폐지됐다. 새롭게 변경된 판매시설 비율은 전체 연면적의 59%에 이른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역상권과의 갈등을 이유로 인허가가 나오지 않자 판매시설 비중 축소 등 내용을 담아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당초 전체 연면적의 82% 수준으로 계획했던 판매시설 비중을 35%로 낮추는 결단을 내렸고 부지 매입 후 8년여가 지난 2021년 1월에야 서울시로부터 인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판매시설 축소는 입점업체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임대료 및 판매수수료 수익 감소를 의미한다. 롯데건설은 결국 인허가를 받기 위해 향후 개발 이익 일부를 포기해야 했던 셈이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세부개발계획 변경으로 30%대로 낮아졌던 판매시설 비중이 59%로 상향된 덕분에 롯데쇼핑은 상암 롯데몰의 사업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마포구의 변경 계획안대로 두 필지를 단일부지로 개발하기 위한 합필 인허가가 진행 중이다"며 "지난 12월 말 마포구 주관 도시계획위원회가 있었고 올해 상반기 중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심의까지 거치면 건축 인허가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암 롯데몰 예정 부지 (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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