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팀 스피리트(Team Spirit)'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위기를 넘어 '백년효성'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과거를 기념하는 해가 아니라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조현준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는 단순히 지난 60년을 기념하는 데 머물 것인지 다가올 100년을 향한 새로운 효성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시점"이라며 "백년효성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팀 스피리트"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팀 스피리트의 상징적 사례로 2025년 월드시리즈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우승한 미국 프로야구팀 LA 다저스를 언급했다. 그는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에서도 다저스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기회를 만들었다"며 "연장 승부 속에서도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선택하고, 서로를 믿으며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 팀 승리를 위한 자기희생, 승리를 위한 솔직한 소통이 바로 팀 스피리트의 본질"이라며 "이 정신을 우리 모두가 이해하고 진심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의 상시화를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는 "금리, 환율, 원자재, 지정학적 변수 모두 중장기적으로 예측이 어려워졌고, 그 자체가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6년 경영 원칙으로 ▲현금 흐름과 재무 안정성 최우선 ▲사업 선별과 집중 기준 강화 ▲조직 전반의 비용·효율 인식 재정립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이를 통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경영 체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말은 통제를 잃는 순간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해지지만, 고삐를 제대로 잡으면 힘센 적토마가 된다"며 "우리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고삐를 잡는다면 2026년은 혼란의 야생마가 아니라 세계 제패를 향해 질주하는 적토마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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