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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號 LG유플, AX 전환 가속… 내년 '수익 확대' 정조준
최령 기자
2025.12.26 08:01:11
③비핵심 정리·조직 슬림화 마무리…AI·통신 중심 체질개선 성과 시험대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4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올해 통신 3사가 잇따른 보안 사고로 흔들린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내년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연말 '익시오(ixio)' 일부 통화정보 노출 사고가 발생하며 관리 체계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취임 2년 차를 맞는 홍범식 대표는 AX 중심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정비를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이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실행의 해'에 들어간다는 평가다. 통신·AI 두 축으로 단순화된 사업 구조가 얼마나 빠르게 성과로 이어지느냐가 리더십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년 동안 비핵심 신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며 조직의 무게 중심을 통신과 AI로 재편했다. 황현식 전 대표 시절 확대했던 UAM, 마이데이터, 메타버스, 스포츠·키즈 콘텐츠, 자체 제작 스튜디오 등은 순차적으로 철수 대상에 올랐다. 동시에 전략·상품·개발 기능을 분리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개발조직인 '에이전트/플랫폼 개발랩'을 'AX테크플랫폼/AX서비스 개발랩'으로 개편해 사업별 전담 체제로 전환했다. 의사결정과 실행 단계를 단순화해 속도를 높이려는 조치다. 최근에는 전략·AX 담당을 CEO 직속으로 배치하며 'AX 중심 회사'라는 방향성을 더욱 분명히 했다. AI 사업의 실적 기여도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인 '익시젠(ixi-GEN)'기반으로 한 B2C 서비스 중 '익시오(ixi-O)'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며 높은 확장성을 입증했다. 다만 유료화가 이제 막 추진 단계에 들어선 만큼 실제 수익 전환은 내년 성과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향 AI 사업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DC), 클라우드 기반 보안, AX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서 이미 구조적인 성장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된 상황이다.


실적도 개선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 올해 3분기를 제외하면 올해 LG유플러스는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9500억원대가 예상되며 감가상각비 안정화와 유무선 통신사업 호조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주환원 또한 적극적이다. 자사주 1000억원 소각, 800억원 규모 추가 매입이 진행 중이며 배당은 내년 700원대까지 확대 가능성이 언급된다. 최근 평균 배당성향이 40%를 넘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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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컨슈머모바일과 스마트홈 등 유무선 통신사업의 호조와 감가상각비 안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이익이 안정 구간에 들어서는 만큼 2026년에도 영업이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유효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우호적인 주주환원 기조가 멀티플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익시오' 운영 과정에서 일시적 정보 노출 사고가 있었던데다 내부 서버 침해 정황 신고 이슈로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다른 통신사 대비 충격 규모가 작았고 대규모 유출이나 장기 서비스 차질로 이어지지 않아 시장은 이를 구조적 문제보다는 관리 보완 수준의 리스크로 평가하는 기류다. 향후 조사 결과와 대응 체계 강화 여부가 리더십 평가 과정에서 참고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내년 넘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통신과 AX로 단순화한 조직 구조가 실제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의 유료화, 기업향 AX 사업의 매출 확대,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가시화까지 홍범식 대표가 제시한 'AX 기반 성장 회사'의 실체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올해 비교적 적은 흔들림 속에서 AX 기반을 다졌고 이제는 실적과 수익화로 이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라며 "내년 성과가 향후 리더십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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