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계열사 에이치랩코리아가 최근 권고사직을 단행하며 국내 사업 규모를 축소했다. 지난 7월 네오핀에서 메이플라워로 리브랜딩을 단행한지 4개월만이다. 시장에서는 리브랜딩과 신사업 추진과는 달리 조직 정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해석이 엇갈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에이치랩코리아는 권고사직 절차를 진행했다. 에이치랩코리아는 현재 임원 일부를 제외한 다수 직원이 회사를 떠났거나 퇴사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핀(현 메이플라워)은 네오위즈홀딩스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에서 출발한 블록체인 오픈플랫폼이다. 2007년 설립된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사명을 '네오플라이'로 변경했으며, 2022년 2월 네오핀을 공식 출시했다. 이후 2023년 법인명을 '네오위즈파트너스'로 다시 바꿨다.
에이치랩코리아는 네오위즈홀딩스의 투자 계열사 네오위즈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블록체인 회사다. 에이치랩 본사는 모회사에게 95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아부다비에 설립했으며 에이치랩코리아는 한국 지사 개념이다.
당시 모회사 투자를 받은 에이치랩은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메이플라워(전 네오핀)을 필두로 국내 사업을 키우고 법인 소재지인 중동과 새로운 공략지인 남미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었다.
또한 메이플라워는 카이아 기반 사업을 정리하려던 계획을 바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위해 네오핀 싱가포르 재단으로부터 이더리움과 카이아 관련 사업을 이관받았다. 에이치랩은 기존 네오핀의 이더리움 계열 및 카이아와 관련한 탈중앙화 서비스를 지속하는 한편 블록체인 지갑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네오핀 지갑을 하반기에 '스테이블즈'(Stablez)로 브랜드를 개편하고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 및 디지털자산 관련 전문 지갑 기능 등을 선보이겠단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네오핀에서 메이플라워로 리브랜딩을 단행한 후 4개월만에 권고사직 절차를 진행했다. 최근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제도화에 대한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메이플라워가 인력 축소를 단행한 점은 오히려 사업 확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국 지사 인력을 조정하며 사실상 국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한국 조직을 축소한 것은 단기 사업 확장보다는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은 선택으로 보인다"며 "향후 실질적인 사업 추진은 아부다비 본사나 해외 법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최근 국내 블록체인 사업 환경 등을 고려하여 한국 사업 규모를 조정했다"라며 "핵심 블록체인 사업 주축은 아부다비로 이동해 블록체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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