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희건설이 올해 일본 내 부동산관련 법인을 설립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희건설은 그간 특별히 해외사업을 영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일본 부동산관련 법인을 단순 투자용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서희건설 지배구조를 감안했을 때 향후 일본 부동산법인을 활용해 오너일가의 자산을 늘리고 그룹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소지가 열려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5일 서희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일본 도쿄시에 네오호라이즌(Neo Horizon)이라는 법인을 2025년 4월 18일 설립했다. 사업 목적은 해외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이다. 해당 법인은 서희건설이 60%, 계열사인 애플이엔씨가 40%를 지배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합작 구조지만 애플이엔씨 역시 서희건설 계열사에 포함돼 있어 사실상 서희건설 일가가 100% 지배하고 있다.
애플이엔씨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이 지분의 3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외에도 특수관계인이 100% 지배하는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서희건설 자매가 모두 지배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서희건설의 지배구조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서희건설의 최대주주인 유성티엔에스(29.05%)에 이어 애플이엔씨는 11.91%를 들고 있어 2대주주에 해당한다.
일본 법인인 네오호라이즌을 통해 향후 수익을 인식하거나 자산을 증식하게 되면 애플이엔씨에서도 이익이 흘러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서희건설의 지배력을 더 높일 여지도 있다. 자금수혈도 서희건설로부터 시작된다. 네오호라이즌은 설립 이후 서희건설로부터 89억원의 자금대여를 받았다. 부동산취득 등을 위한 목적이다. 이에 따라 네오호라이즌은 올해 3분기 기준 8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법인은 아직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이익면에서는 영업손실 및 순손실 상태다. 네오호라이즌은 올해 3분기 기준 약 3억원 가량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같은 기간 자산은 97억원, 부채는 91억원, 자본은 6억원 가량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본 부동산투자 법인의 종속회사 편입을 두고 단순 자산 보유 목적을 넘어 현지 임대사업 기반 확보와 향후 개발형 프로젝트 진출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그간 국내 지역주택조합 중심의 사업을 펼쳤지만 최근 정부의 사업구조 지적 등 지주택 관련 정책을 일부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시사하자 내부적으론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고심해야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서희건설은 올해 3분기 기준 그간 보유량이 전무했던 외화자산 중 일본 엔화 142억원이 갑작스럽게 추가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일본 내 부동산의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서희건설은 이러한 일본 사업에 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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