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알지노믹스가 추가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추가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확대·고도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이사는 3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IPO 이후 운영 계획과 청사진을 제시하며 "리보핵산(RNA) 치환효소 기술을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표준치료제로 확립하고,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올 5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 릴리)와 13억3400만불(약 1조9000억원) 규모의 RNA 편집·교정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알지노믹스는 향후 릴리가 지정하는 타깃에 대해 선급금을 받고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이 때 연구개발비는 릴리에서 별도로 지급한다. 후보물질을 전달한 이후에는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하며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매출에 대한 별도의 로열티를 받는다. 릴리가 지정하는 타깃이 복수로 늘어날 경우 각 타깃별로 선급금과 마일스톤, 연구개발비 등을 수령한다.
회사가 기대하는 후속 기술이전 유력 후보군은 알츠하이머를 타깃하는 'RZ-003'과 망막색소변성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RZ-004'다. 현재 두 파이프라인은 모두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기술을 검증 중이다. 특히 RZ-003는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을 묶은 패키징 딜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RZ-003과 RZ-004도 좋지만 다른 플랫폼이나 파이프라인도 언제든 수익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며 "우리의 장점은 확장성이다. 모든 파이프라인을 중하게 여기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 사업성과로 창출한 수익으로 중장기 프로젝트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신규 플랫폼 및 희귀 난치성 질환 파이프라인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구축은 물론 궁극적으로 자체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에서 유전자 치료제 선두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IPO 후 발생할 수 있는 오버행(대규모 매도 물량) 리스크를 막기 위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3개월 뒤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 물량의 79.15%(1089만9301주) 수준이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단기적으로 보면 안 된다. 그렇기에 나 또한 3년의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했다"며 "사업화 계획이나 진행되는 임상 중간 결과 등을 시장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해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에 설립된 알지노믹스는 자체 개발한 RNA 치환효소 기반 RNA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 및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이를 토대로 신설된 초격차 기술특례제도 상장 트랙에 도전 중이다. IPO에 성공할 경우 과기부가 관리하는 국가전략기술 보유기업 중 초격차 특례 상장 1호 기업이 된다.
알지노믹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6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7000~2만2500원이며, 이에 따른 예정 공모금액은 350억~46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1월27일부터 12월3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12월9일부터 10일까지 이뤄진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알지노믹스는 이번 IPO로 조달하는 자금을 ▲RNA 교정 플랫폼 고도화 ▲핵심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핵심 파이프라인 'RZ-001'은 간암과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며 두 적응증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ODD)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고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RZ-003, RZ-004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들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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