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빅쇼트' 공격에 CEO 격분..."미친 짓이다"
팔란티어에게 지난 11월은 2023년 8월 이후 최악의 달로 기록됐습니다. 주가가 15% 이상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11월의 시작은 좋았습니다.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2분기 연속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거든요.
하지만 월가는 냉담했습니다. 제프리스는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이라고 지적했고 도이체방크는 현재 주가 수준을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어요. 높은 가격 부담이 실적 발표 후 매도세를 부추긴 겁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였습니다.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의 하락에 베팅(공매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거든요.
이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CNBC에 일주일 새 두번이나 출연해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카프 CEO는 마이클 버리의 행동을 시장 조작이라고 규정하며 칩(반도체)과 온톨로지(팔란티어의 기술)를 공매도하겠다는 생각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격하게 반응했어요.
PER 233배 '고평가' 논란...그래도 "팝콘이나 가져와라"
팔란티어는 이번 달 컨설팅 기업 PwC, 항공기 엔진 정비 회사 FTAI 등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11월은 팔란티어뿐만 아니라 AI 관련주 전체가 흔들린 달이었기 때문이에요. 엔비디아가 12%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5%씩 떨어졌습니다.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은 가치의 3분의 1이 증발했죠. 투자자들이 치솟은 밸류에이션과 AI 거품을 우려해 주식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우려는 여전히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입니다. 주가가 급락한 후에도 팔란티어의 선행 PER은 무려 233배에 달합니다. 엔비디아(38배)나 알파벳(30배)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죠.
그럼에도 카프 CEO는 자신만만했습니다. 카프 CEO는 주주들에게 "우리에게 투자하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불행한지 TV를 켜서 확인해 보라"며 "팝콘이나 가져와라. 그들은 울고 있다"고 조롱 섞인 자신감을 내비쳤어요. 팔란티어 측은 이번 주가 하락에 대한 코멘트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28일(현지시간) 팔란티어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2% 오른 168.4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15% 이상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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