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CJ ENM의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온라인동영상(OTT) 광고 수익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 시청 감소로 인해 광고 매출이 줄면서 OTT 광고 매출 확대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체 플랫폼인 티빙과 합병을 추진 중인 웨이브의 선제적인 통합작업은 물론 대규모 광고인력 채용까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어든 3198억원의 매출과 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TV 광고 매출 감소 타격이 컸다. 같은 기간 TV 광고 매출은 27.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OTT 플랫폼의 공격적인 침투 여파로 방송광고 매출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작년 방송광고매출은 2023년 대비 8.1% 감소한 2조296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CJ ENM이 속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광고 매출도 7.8% 줄어든 1조2541억원에 그쳤다.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미디어플랫폼의 사업모델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지목되고 있다. CJ ENM도 그 일환으로 자체 OTT 플래폼인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라는 승부수를 둔 상태다. CJ ENM은 앞서 2023년 12월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의 최대주주 SK스퀘어와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작년 11월 SK스퀘어와 함께 콘텐츠웨이브가 발행한 전환사채(CB) 총 25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인수했다.
올해 6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티빙과 웨이브의 조건부 결합 승인을 받고 통합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CJ ENM은 콘텐츠웨이브를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하며 경영권을 확보했고 콘텐츠웨이브 대표로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지낸 서장호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광고사업에서도 본격적인 통합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달 번들형 광고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하나의 요금제로 티빙과 웨이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광고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한 대신 중간 광고가 붙는다. 또한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JTBC와 MBC·KBS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상호보완 효과도 크다. 나아가 티빙과 웨이브는 이달 디즈니+와 함께 번들형 요금제를 출시하며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협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티빙과 웨이브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완전히 통합되면 요금제 가입자 수 확대와 함께 광고 노출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광고수익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양사의 콘텐츠 협력 3개월 만인 지난 7월 티빙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 수는 4월 대비 15.28%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티빙에 대규모 광고경력자 채용에 나서며 광고사업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채용공고 담당 업무에는 신규광고 상품가격 정책 수립과 광고주 맞춤형 솔루션 제안 등 새로운 광고 모델 수립을 위한 업무가 다수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CJ ENM 관계자는 "광고사업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과 체계를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며 "내년에는 광고 상품과 영업방식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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