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딜로이트안진이 삼일PwC와 삼정KPMG의 견고한 2강 체제를 깨뜨리며 회계자문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거래 규모가 4조7000억원에 달하는 DIG에어가스 매각에 참여한 결과로 조 단위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딜 수임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인수 측 자문사로 함께 이름을 올린 EY한영 역시 나란히 2위에 올랐다.
31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딜로이트안진의 M&A 회계자문 실적 금액은 6조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830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실적은 딜 완료(잔금납입)를 기준으로 참여 자문사가 2곳 이상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실적에 반영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총 6건의 거래에 회계자문을 제공해 실적을 쌓았다. 대표적으로 DIG에어가스 매각(4조7000억원)에 이어 네덜란드 기업 로얄 드 허스(Royal De Heus)의 CJ리드앤케어 인수(5302억원) 자문사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인수(4442억원),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SKS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서진시스템 지분 인수(3092억원) 등에 참여했다.
특히 DIG에어가스는 올해 1분기 거래가 완료된 최대 규모의 빅딜이다. 프랑스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는 지난해 8월 기존 최대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올해 1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해당 거래에 자문사로 참여한 안진과 한영이 상위권에 오르면서 삼일PwC와 삼정KPMG는 각각 3위와 4위로 밀려났다. 단일 메가딜 수임 성과가 하우스 간 순위를 결정지은 셈이다.
EY한영은 총 7건의 거래에 참여해 6조204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DIG에어가스 인수 측 자문 외에도 ▲E&F프라이빗에쿼티-IS동서의 코엔텍 매각(7350억원) ▲LG화학의 에스테틱 사업 부문 매각(2000억원) ▲삼천리의 성경식품 인수(1195억원) 등 다수 거래에 이름을 올렸지만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2위에 머무르게 됐다.
3위는 삼일PwC가 차지했다. 2026년 1분기 회계자문 실적은 6조1059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917억원) 대비 약 15.4% 증가했다. 상반기 주요 딜 중 하나인 EQT파트너스의 더존비즈온 경영권 지분 인수(1조3158억원) 외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린토피아 인수(6178억원) ▲네이버의 왈라팝 인수(9036억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버거킹재팬 매각(7375억원)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인수(5129억원) 등 굵직한 대형 거래 자문사로 참여했다. 특히 한 자릿수 수임에 그친 다른 하우스들과 달리 총 25건의 거래에 이름을 올리며 건수 면에서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회계자문 부문 4위와 5위는 각각 삼정KPMG와 회계법인 숲이 차지했다. 삼정KPMG는 7건의 거래에 참여하며 2조7156억원의 자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자문 실적 5조원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4위로 밀려난 모습이다. 삼정KPMG는 올해 1분기 ▲CJ제일제당의 CJ피드앤케어 매각(1조900억원) ▲AK홀딩스의 애경산업 매각(4442억원) ▲거캐피탈의 코엔텍 인수(7350억원) 등 거래에 참여했다.
회계법인 숲은 6건의 거래에 참여해 400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 도금업 회사 디엠티(DMT) 매각(2600억원) 외에도 신세계까사의 자주(JAJU) 사업부 인수(940억원), AI(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전문 기업 클러쉬(Clush) 지분 매각(230억원) 자문사로 참여하며 빅4 회계법인의 뒤를 잇는 다크호스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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