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광주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사업이 시공사 공백 장기화로 브릿지론 연장을 앞두면서 금융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브릿지론을 6개월 단기 연장하면서 약 250억원의 이자비용이 더해지고, 금리 상승 트리거까지 겹치며 금융비용이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 북구 임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사업은 이달 4일 브릿지론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브릿지론은 총 6030억원 규모로, 트랜치A 3530억원(연 5.90~7.80% 등), 트랜치B 2500억원(연 9.00~10.00% 등) 고금리 구조로 조달됐다. 트렌치 A(3530억원)에 대한 신영, 우미건설이 등이 차입금이자에 대한 자금보충의무를 담보로 제공하고 트렌치 B(2500억원)에 대해서는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이 사업은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가 시행을 맡고 있으며, 신영과 우미건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주택 4315가구를 비롯해 상업·업무시설, 특급호텔, 문화공원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당초에는 속도감 있는 추진이 예상됐으나, 시공사 이탈 이후 사업 구조 재정비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당초 시행사는 브릿지론 만기 전인 올해 3월까지 시공사 재선정을 마무리하고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시공사 확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존 시공사들이 시공권을 반납한 이후 재선정 절차에 착수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시행사는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접촉해왔으며,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이 새롭게 제시된 사업안을 검토 중이지만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6월 지방선거 등 외부 변수도 존재한다. 해당 사업은 복합 개발로 규모가 큰 만큼 시행사 측은 각종 변수에 신중하게 대응하는 분위기이며, 선거 이후 시장 환경 변화를 지켜본 뒤 본격적인 의사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직 구체적인 협의나 조건 조율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가운데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하면서 금융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다음 달 브릿지론 만기 전까지 시공사 재선정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금리로 조달된 브릿지론 이자비용 약 250억원을 한 차례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는 2024년 약 87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했으며, 이후 같은 해 현대백화점 측에 '더현대 광주' 복합몰 부지(3만2686㎡)를 2670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자금 유입으로 브릿지론 규모는 6030억원으로 축소됐다. 당시에는 브릿지론을 1년 내 본 PF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시공사 이탈 이후 일정이 전반적으로 밀렸다. 이에 브릿지론 조달 이후 약 2년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누적 금융비용만 1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금리 상승 트리거 조항도 부담 요인이다. 약정에 따라 2026년 1월4일까지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이자율이 추가로 가산된다. 업계에서는 통상 1~2%포인트 수준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추가 이자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신영과 우미건설 등 주요 주주가 사업비 대출 명목으로 824억원을 차입해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자비용 증가와 재무 부담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 구조다.
신영 관계자는 "당초에는 시공사 선정이 3월 말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음달까지도 후보 시공사들과 접촉하며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 일정이 하반기로 넘어갔고,선정 지연으로 사업 추진 기간에도 여유가 없어지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확대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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