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CG인바이츠가 개발 중인 항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Ivaltinostat, 코드명 CG 745)의 임상 및 전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 회사는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인 만큼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CG인바이츠는 아이발티노스타트 1상 임상시험 결과와 전임상 효능 데이터를 '대한임상약리학회(KSCC) 추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올 KSCC 추계학술대회는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발표는 아이발티노스타트의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난치성 섬유화 질환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임상 연계 기반 연구 결과로 ▲동물모델에서의 항섬유화 및 항염증 효능 ▲건강한 성인 대상 반복투여 1상 결과 ▲타겟 결합 바이오마커 기반 약력학(PD)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Class I/IIb 선택적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DAC) 억제제로, 조직 섬유화를 유도하는 인자 등의 경로를 조절하고, 칼슘 의존성 세포 접착 단백질(E-cadherin)복원을 통해 상피-중간엽 전이(EMT)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선 블레오마이신(Bleomycin) 유도 마우스 폐섬유증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 항섬유화 효과가 확인됐으며 메이슨 스트리크롬(Masson's trichrome) 염색 결과와 유전자·단백질 발현 분석을 통해 콜라겐 침착 억제를 비롯 섬유화 유전자 발현 감소, 상피-중간엽 전이(EMT) 억제 등의 복합 효과가 나타났다.
또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배정·이중 눈가림 반복투여 1상에서 최대 300mg/day 용량까지 투여 시에도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특히 히스톤아세틸화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HDAC 억제에 따른 타겟 결합 효과도 용량 의존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하며 기전 기반 약력학(PD) 타당성을 확보했다.
현재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닌테다닙(Nintedanib)과 퍼페니돈(Pirfenidone)은 폐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일부 인정받았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효능의 제한성과 내약성 문제로 인해 환자 순응도가 낮고 장기 치료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이번 임상을 통해 기존 약물 대비 2배 이상 높은 항섬유화 효능을 보였을 뿐 아니라 염색학적 병리 평가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히스톤아세틸화 증가를 통해 정량화 가능한 약력학(PD) 반응을 확보했다는 점은 기전 기반 정밀 치료제로서의 차별성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는 또 건강한 성인 대한 1상 결과에서도 최대 300mg/day까지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고 고용량에서도 우수한 내약성을 확보함에 따라 후속 적응증 확장 및 장기 투약 가능성 커지며 기존 약물의 한계 넘어선 '게임체인저'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Straits Research' 보고에 의하면 전세계 IPF 치료제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45억 달러(약 5조9000억원) 전후로 추정되며 향후 2030년대 초까지 약 9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으로의 성장이 전망된다.
회사는 아이발티노스타트가 폐섬유증에 머물지 않고, 간, 신장, 심장 등 다른 섬유화 질환으로의 치료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단일 적응증을 넘는 플랫폼 치료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CG인바이츠는 이번 1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2상 돌입을 검토 중이다. 폐섬유증은 질환의 특성상 임상설계가 복잡하고 정교한 기준이 요구돼 준비 단계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설계가 완료된 이후에는 진행 방식 측면에서 오히려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췌장암을 타겟으로 미국에서 임상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는 반면 폐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아이발티노스타트는 경구용 캡슐 제형으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및 환자 순응도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폐섬유증 적응증 개발은 CG인바이츠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별도 과제"라며 "현재 미국에서 췌장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 및 조중명 전 대표와의 소송과는 무관한 개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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