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2023년 6월 CG인바이츠(옛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인바이츠 생태계에 편입될 당시 '신약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임상 투자', '신성장 엔진(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장착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등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전 임직원이 빈틈없이 수행 중이다."
오수연 CG인바이츠 대표이사는 최근 본지와 만나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및 향후 사업전략 등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단국대에서 약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오 대표는 바이오인프라 수석연구원, 제니아 운영책임자 등을 거치고 작년 3월 CG인바이츠 공동대표에 선임됐으며 현재 인바이츠바이오코아 부사장도 겸하고 있다.
오 대표는 먼저 "여러 신약 후보물질 중 캄렐리주맙(Camrelizumab)과 아이발티노스타트(Ivaltinostat)를 최종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선별하고 연구개발(R&D)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백신, 괌 병원 인수 등 다른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확장을 공표했는데 이를 두고 '신약개발에 대한 열의가 식은 것 같다'는 염려가 나왔다"며 "회사가 신약개발을 포기했다면 평생 의약품 개발로 커리어를 쌓은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대표가 되겠나. 이 자리를 빌려 조금이나마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대표는 현재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이 효능과 상업성 측면에서 모두 우수성이 입증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캄렐리주맙은 실제로 다수의 임상을 통해 폐암, 간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월등한 약효를 입증했다"며 "특히 이미 중국에서 9개의 암종에 대해 정식 허가를 받아 연매출 약 2조원 규모를 달성하고 있는 항암제"라고 강조했다.
CG인바이츠는 캄렐리주맙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폐암 가교임상을 마치는 대로 9개 적응증에 대한 시판 허가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현재까지 가교임상 등록을 마친 환자가 목표치의 50% 수준이라 진행이 다소 더딘 감은 있다"며 "다만 최근 연구책임자로부터 '약의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좋아 조만간 중간결과를 공개함으로써 환자의 등록 속도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캄렐리주맙이 중국에서 개발됐다는 이유로 그 효능과 품질에 일부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2017년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입 이후 중국 의약품에 대한 허가는 글로벌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캄렐리주맙이 국내시장의 5%만 점유해도 약 1000억원이 연매출이 예상된다. 큰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적잖은 매출과 수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CG인바이츠 미국 자회사 'CG Pharmaceutical'을 통해 개발 중인 항암제 후보물질로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HDAC)라는 암세포의 유전정보를 조절하는 효소를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췌장암 등 진행성 암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환자 모집이 완료될 전망이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2023년 미국 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오 대표는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방식이라면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암세포 내부의 생존 프로그램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며 "이 덕분에 항암제 내성이 생긴 환자나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은 희귀암 환자들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또 국내 22호, 바이오벤처 1호 신약 '아셀렉스(Asellex)'의 경우 조만간 회사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셀렉스는 폴마콕시브(Polmacoxib)를 주성분으로 하는 골관절염 치료제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 계열이다. 기존 세레브렉스(Celebrex) 대비 소량의 용량으로 높은 치료효과와 낮은 부작용, 복용의 편리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오 대표는 "아셀렉스의 경우 판매 및 영업 역량 부족으로 매출이 아쉬웠지만 인바이츠 생태계 편입 이후 수출로의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실제 러시아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보다 효과 좋은 약'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세상'이 회사가 그리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대표는 "보다 효과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 개인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의약품을 개발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회사가 꿈꾸는 다음 세대의 혁신신약이며 나아가 인바이츠 생태계가 지향하는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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