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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줄었지만 깊이는 더해져…'서사'로 진화한 게임 축제
이태민 기자
2025.11.11 09:06:09
엔씨 '아이온2',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 등 출격…K-게임 현재·미래 한눈에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스타 2025' 키비주얼. (사진=지스타조직위원회)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올해 21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부스 규모가 다소 줄어든 만큼 질적 향상과 체험 밀도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오는 13~16일 4일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일대에서 진행된다. 세계 게임 시장 트렌드를 확인하고, 내년도 사업 청사진을 미리 읽을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올해 부스 규모는 이날 기준 3269개로, 전세계 44개국 1273개 기업에서 참여한다.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시는 이 기간 동안 2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과 '서사(내러티브)'다. '시야를 확장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가운데 ▲게임전시회 ▲비즈니스 상담 ▲콘퍼런스 ▲e스포츠 행사 등으로 꾸려진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4년(3359부스)에 비해 부스 규모는 2.7% 감소했지만, 개발자 콘퍼런스 '지콘(G-CON)' 연사 라인업을 강화해 행사의 깊이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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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에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RPG(역할수행게임)의 거장 호리이 유지가 나선다. 그는 게임 개발을 통해 구축해 온 서사와 캐릭터 제작 경험을 공유하고, RPG 장르의 진화 과정을 전달한다. 


이후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작가 제니퍼 스베드버그-옌과 '디스코 엘리시움'의 로버트 쿠르비츠,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참여하는 대담이 이어진다. 아울러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마틴 클리마, '발더스 게이트 3'의 제이슨 라티노, '폴아웃: 뉴베가스'의 조쉬 소이어도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열린 가운데 참관객들이 게임사 부스에서 신작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태민 기자)

부스를 꾸리는 게임사들 또한 차기작 라인업으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장르·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구사 중인데, 게임성 차별화를 어떤 방식으로 부각할지가 관건이다.


메인 스폰서 엔씨는 ▲아이온2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신작 5종을 선보인다. 나머지 1개 작품은 지스타 당일 공개 예정이다. 이 중 '아이온2'는 지스타 직후인 오는 19일 출시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레이저 등과 손잡고 다양한 게이밍 하드웨어를 구축해 최상의 시연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스타에 9년 연속 참가하는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을 처음 선보인다. 해당 게임은 일본 인기작 '팰월드'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한 작품이다. 부스는 팰월드 모바일을 테마파크형으로 연출해 관람객이 게임 속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체험형 휴게공간 '카페 펍지'도 선보인다.


넷마블 역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프로젝트 이블베인' 등 5종을 출품한다. 이 중 '이블베인'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올해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시연대에 오른다. 이들은 앞서 진행된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웹젠은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와 지난해 지스타 참가작 '테르비스'를 출품한다.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개발자 토크쇼'에서 '게이트 오브 게이츠'의 주요 특성과 개발 스토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니게임, 사인회 등 현장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그라비티는 신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와 '라그나로크3', '라그나로크 어비스' 등 총 18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는 서브컬처 턴제 전략 RPG 신작 '노아(N.O.A.H)'를 공개한다. 아울러 데브시스터즈는 구글플레이 부스를 통해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출품할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인디게임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 시연 부스를 마련한다.


해외 게임사 중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로 유명한 블리자드가 12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다. 블리자드는 B2C 제2전시장에서 '오버워치 2'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페르소나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일본 게임사 세가(SEGA) 아틀라스, 반다이 남코, '킹덤컴: 딜리버런스 2' 개발사 체코 워호스 스튜디오, 엔진 개발사 유니티 등도 부스를 꾸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참관 기업 수가 감소한 만큼 관전 포인트는 차기작의 콘텐츠 밀도와 게임성 차별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콘 연사 라인업을 강화한 점이 두드러지는데, 올해 콘텐츠 파급력을 입증한다면 향후 해외 게임사의 참가를 늘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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