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현대건설이 국책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연과 관련해 국회의 질타를 받았다.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와 공사 기간 협의에 실패한 뒤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신공항 사업의 표류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현대건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덕도 신공항 사업 지연과 관련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했다.
김 의원은 현대건설이 기본 설계 지연과 공사 기간 주장 문제로 국책 사업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기본 설계 단계에서 계획한 활주로 부지 지반 시추 조사조차 수행하지 않았다"며 "기존에 약정됐던 공사기간인 84개월보다 긴 108개월을 요구하며 사실상 사업에서 발을 뺀 것은 국책 사업 신뢰를 완전히 훼손한 행위"라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1·2차 입찰에서 72개월, 3차 입찰에서는 업계 간 간담회 결과를 반영해 84개월로 공사 기간이 산출됐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기본설계 6개월이 지난 뒤 공사 기간을 108개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대건설은 6개월 기본설계 기간 동안 58곳 지반 시추 조사를 수행하기로 계약했지만 실제로 한 곳도 수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5월 공사 불참을 선언한 이후 신공항 사업은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가 현대건설의 포기 결정을 두고 법적 제재 안건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는 국토부가 기재부에 제출한 법령 개선 자료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며 "핵심 사실이 누락돼 법적 제재가 어렵게 된 점은 매우 문제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국토부의 현대건설 가덕도 신공항 포기와 관련해 법제처에 국가계약법 위반 여부와 현대건설 책임 범위를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공기와 품질 확보를 위해 공사 기간을 제안했으며, 공사 진행과 관련해 책임질 사항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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