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중견 게임사들이 올해 4분기 드림에이지의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시작으로 차기작을 잇따라 선보인다. 장르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드림에이지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텍트' 출시일을 10월22일로 확정했다. 해당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드림에이지가 처음 선보이는 대작 MMORPG다.
개발은 넷마블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개발을 총괄했던 박범진 대표가 이끄는 아쿠아트리가 맡았다. 박 대표는 25년 만에 자체 지식재산(IP)으로 신작을 내놓는다. 앞서 드림에이지는 지난 2023년 아쿠아트리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아키텍트 개발을 지원하고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아키텍트는 ▲언리얼 엔진5 기반 고품질 그래픽 ▲심리스 월드 ▲동료와 힘을 합쳐 공략하는 던전 ▲비행·활강 시스템을 결합한 콘텐츠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중 협동 콘텐츠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단일 채널 구조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유지인 드림에이지 사업팀장은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기기 환경에서 끊김 없는 생생함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젠은 하운드 13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 소드'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용과 인간이 대립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정교하고 화려한 액션에 오픈월드의 탐험 요소를 가미했다. 콤보 액션을 기반으로 한 화려하고 정교한 전투 씬과 탐험 요소가 가득한 오픈월드, 다른 이용자들과 협력해 보스몹을 무찌르는 토벌·레이드 콘텐츠 등 멀티 플레이 콘텐츠가 특징이다.
위메이드와 NHN은 좀비 장르로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위메이드의 좀비 익스트랙션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는 11월21일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선보인다. 이 게임은 매드엔진의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설립 2년 만에 선보이는 첫 타이틀이다. 좀비로 가득찬 빌딩을 탈출하기 위한 인간의 생존과 경쟁을 다룬다.
세 차례의 글로벌 공개 테스트와 두 차례의 게임스컴 출품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왔다. 현장에서 수집한 이용자 피드백을 토대로 ▲좀비 베리에이션 확장 ▲'상인' NPC 상호작용 강화 ▲거래소 편의성 개선 ▲애니메이션 전면 수정 등 주요 시스템을 개선했다. 오는 13~20일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게임 시연 ▲개발진 실시간 소통 ▲온라인 질의응답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NHN의 '다키스트 데이즈'도 비슷한 시기인 11~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부터 글로벌 오픈 베타 중인 이 게임은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통해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처음 선보이는 대형 타이틀이기도 하다. 개발 기간에만 5년이 소요됐다. 당초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내 출시로 변경했다. 해당 게임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이 연이어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 그런 만큼 이 게임은 사업 전략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하반기 신작을 내놓는 중견 게임사들의 공통 미션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다. 기존 지식재산(IP) 의존도를 줄이고, 과감한 시도를 통한 장르 다각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시시각각 변하는 게임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대형사 대비 자금력이 제한된는 만큼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 이에 따라 신작을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신작 성과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초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도 출혈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거나 흥행작 부재가 장기화한 곳일수록 신작에 거는 기대가 큰 편"이라며 "공통적으로 장기 흥행을 이끄는 작품이 없는 상황인데, 개발·운영비 등 영업비용 지출이 증가하는 구조다. 실적은 시장 반응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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