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취임 3년. 그룹은 은행 중심 실적 반등과 주주가치 제고 성과를 냈다. 하지만 대형 횡령사고 대응과 비은행 강화, 주주환원 확대 등 과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딜사이트는 빈대인 회장 3년의 성과와 한계를 집중 점검했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도 배당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적극적인 IR(기업설명회) 활동을 통해 소통도 확대하겠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2년 반 동안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이 주가와 자본건전성 개선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글로벌 IR 등 주주환원 활동이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약속이 단순 구호가 아님을 입증했다. 다만 은행 편중 구조와 비은행 부문 취약 등 지속가능 성장 과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CET1비율 12.56%…자본건전성 강화 주효
17일 BNK금융에 따르면 빈 회장 취임 후 2년 반 동안 BNK금융 주가는 150% 상승했다. 빈 회장이 취임한 2023년 3월 6250원이던 BNK금융 주가는 현재 1만5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48.4% 올랐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자본건전성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를 중심으로 한 빈 회장의 밸류업 전략이 자리한다. 빈 회장은 수익성 중심 내실 경영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전략을 병행하며 자본건전성 개선에 힘쏟았다.
든든한 자본 여력을 갖춰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오랫동안 주요 금융지주 대비 낮은 자본비율이 약점으로 꼽혔던 만큼 자본건전성 개선은 시급한 과제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BNK금융의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2.56%로 그룹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밸류업 공시에서 제시한 중기 목표치(12.5%)에도 부합한다. 빈 회장 취임 이후 CET1비율은 2023년 말 11.69%에서 2024년 말 12.28%로 꾸준히 상승했다.
◆주주환원 강화, 글로벌 IR 직접 나서
자본비율을 끌어올리면서 BNK금융은 주주환원 확대에도 속도를 냈다. 올해 상반기에만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고, 하반기에 600억원을 추가 집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의 주주환원율이 올해 40%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건전성 개선과 함께 빈 회장은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밸류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IR에 직접 참석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에 나섰다.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분기배당 도입이다. BNK금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방식을 중간·결산 연 2회 진행하던 데서 분기별로 모두 4회 실시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꿨다.
빈 회장 스스로도 자사주 매입을 늘리며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줬다. 2023년 3월 취임 당시 빈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BNK금융 주식은 3만1885주였다. 이후 2024년 2월과 7월, 올해 4월 1만주씩 모두 3만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모두 6만1885주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밸류업을 이어가기 위한 향후 과제도 적지 않다. 높은 CET1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은행 의존도를 벗어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적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에 제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도 변수다. 기업투자 확대 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자본비율 관리에 다시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 CET1비율이 흔들리면 장기적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여력에도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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