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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에스테크, 반도체 수출 기반 '확보'…실적 기대감↑
박준우 기자
2025.09.03 07:30:18
아사히램프 주식 170만주 109억 취득…주요 고객사 TSMC와 교두보 마련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프엔에스테크 상반기 주요 실적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프엔에스테크'가 대만 아사히램프 지분을 취득하면서 외형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아사히램프 인수를 계기로 회사의 외형이 커졌을 뿐 아니라 해외 반도체 부품 시장에서의 수출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엔에스테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2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6133%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장비제조 부문 매출은 76% 증가한 295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에서의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 매출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와 133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 규모는 2023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398억원)의 약 34% 수준으로, 계약기간은 올해 5월까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에프엔에스테크는 반도체 부품 소재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나섰다. 지난 7월 말 대만의 반도체 부품 제조사 아사히램프 주식 170만주(62.96%)를 109억원에 취득했다. 아사히 램프는 반도체 급속 열처리(RTP) 및 에피택셜 증착(EPI) 공정에 활용되는 텅스텐 할로겐램프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대만 TSMC 등에 납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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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에스테크, 아사히램프 인수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지분 취득은 에프엔에스테크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확보한 현금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해 6월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8회차 EB를 발행해 95억7000만원을 조달했다.


당시 에프엔에스테크는 조달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의 활용을 명시했지만, 정보 미확정과 비밀보호유지계약으로 인해 인수 대상을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공시를 통해 대만의 아사히램프 인수 사실을 밝혔다. 여기에 산업부가 에프엔에스테크의 아사히램프 인수를 지원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산업부는 해외 인수합병 대상의 발굴과 실사, 기술 평가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기술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아사히램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4분기 연결재무제표부터 실적 규모가 한층 커질 예정이다. 지난해 아사히 램프는 122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 기간 순이익은 6억원이다. 


특히 에프엔에스테크 입장에서 아사히램프 인수는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의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현재 에프엔에스테크의 수출 경험은 미미한 상황이다. 해외 수출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나서기에는 레퍼런스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에프엔에스테크의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부문 수출 규모는 922만원에 불과하다. 범위를 지난해로 넓히더라도 4665만원에 그친다. 아울러 지난해 에프엔에스테크의 주요 고객사가 OLED 전공정 장비의 내재화에 나서면서 입지가 줄어든 상태다.


반면 아사히램프는 자사 제품을 TSMC에 납품하고 있다. 에프엔에스테크 입장에서 이번 아사히램프 인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TSMC와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궁극적으로는 수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에프엔에스테크는 안정적으로 반도체 공정용 램프를 확보하게 됐음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램프 기술 내재화도 꾀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램프 시장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고신뢰성 인증이 필요하다. 아사히램프는 이미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국내에서는 외산 고출력 반도체 공정용 램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술 내재화를 통해 향후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딜사이트는 에프엔에스테크에 실적 향상 배경과 아사히램프 인수에 나선 이유와 인수 이후의 계획, 향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사업의 구체적 계획 등에 대해 질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에프엔에스테크 관계자는 "관련 질문들에 대해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기업인 에프엔에스테크 입장에서 반도체 부품 사업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고민이 클 것"며 "특정 기업의 주요 벤더사인 기업들은 다른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면 해당 기업으로부터 괜히 밉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경쟁사들의 눈치도 봐야 해 부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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