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1년여 만에 비상장 기업 투자 펀드를 다시 내놨다. 벤처 투자 시장의 회복 기조와 IPO(기업공개) 활황 기대감을 바탕으로, 코스닥벤처펀드 형태로 자금을 모아 비상장 기업 발굴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달 13일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The Agile 대체투자 5호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신규 설정했다.
모집기간은 지난달 28일까지 11영업일간 진행됐다. 판매와 수탁은 미래에셋증권, 사무관리는 한국펀드파트너스가 맡았다. 리테일 및 기관투자가 자금 약 15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Agile 시리즈를 선보인 것은 지난해 7월 'Agile 대체투자 4호'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타임폴리오는 215억원 규모로 4호를 조성한 바 있다. 시장 회복기 초기에 자금을 모아 비상장 블라인드펀드 운용을 다시 재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투자 펀드는 상반기 상장 주식 시장에 관심이 쏠리며 설정이 거의 없었다"며 "기관투자가 자금이 섞여있더라도 100억원 넘는 펀드 설정은 꽤 성공적"이라고 평했다.
이번 펀드는 자산의 70~90%를 비상장 주식에, 0~30%를 상장사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 0~10%를 IPO 공모주 및 블록딜에 배분한다.
특히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Follow-on(후속투자)과 구주 매입(Secondary)에 중점을 둔다. Follow-on은 이미 투자한 기업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때 다시 참여하는 방식이고, Secondary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는 거래를 뜻한다.
이를 위해 코스닥벤처 펀드 비히클을 활용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이중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하면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는다. 벤처기업 투자 요건을 상장 주식으로 채우는지 비상장 주식으로 채우는지에 따라 펀드 성격이 달라지게 된다.
타임폴리오운용은 2015년 12월 대체투자본부를 설립하면서 일찌감치 대체투자로 영역을 넓혔다. 시리즈A 이후의 벤처기업과 프리IPO, IPO 수요예측, 상장 후 자금조달 등 기업의 성장단계 대부분의 영역을 투자한다.
본부 설립 초기에는 주력 펀드인 멀티전략 펀드의 일정부분을 배정받는 등 제한적 역할이지만, 2019년 5월부터 자체적으로 펀드를 설정하며 누적 671건, 2조1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왔다.
비상장 블라인드 펀드인 Agile 시리즈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후속 펀딩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실제 2019년 설정된 Agile 1호는 3년 동안 80% 이상의 수익률 기록한 뒤 청산됐으며, 운용 중인 2호 펀드도 연 20%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운용은 네트워크 기반의 딜 소싱과 IPO 이후 엑시트 경험이 강점"이라며 "과거 설정된 블라인드 및 프로젝트 펀드들의 성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며 대체투자 AUM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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