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기관계 하우스들을 제치고 독립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운용자산(AUM)이 3조원에 육박하면서 업계 10위권 내인 8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독립계이지만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사 중심의 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자산을 불리고 있는 셈이다. 성장의 핵심은 단연 지수 상승세를 넘어서는 액티브 전략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과 미국 나스닥100을 기초로 한 상품들이 단기간에 수천억원대 자금을 빨아들이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김남호 타임폴리오 ETF운용본부장은 14일 "투자자들이 타임폴리오 ETF를 찾는 이유는 결국 돈을 벌어주는 성과가 증명한다"며 "액티브ETF가 위험상품이 아닌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생인 김 본부장은 뉴욕주립대를 졸업한 이후 2014년 산업은행 PEF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화자산운용 ETF운용본부로 자리를 옮겨 6년 동안 ETF운용 경력을 쌓았다. 타임폴리오운용에는 ETF 시장에 진출한 2020년에 원년멤버로 합류했다. 타임폴리오 ETF 라인업 중 절반인 8개 상품을 운용하며 쌓은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초 본부장에 올랐다.
타임폴리오표 ETF가 불과 5년 만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던 배경으로는 부인할 수 없는 성과를 꼽았다. 실제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 액티브'의 누적 수익률은 272.26%에 이른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259%)', 'TIMEFOLIO 미국 S&P500액티브(162.31%)',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100%)' 등도 시장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김 본부장은 "ETF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제일 먼저 보는 건 성과"라며 "특히 액티브 ETF라면 높은 보수를 받는 만큼 운용 성과가 자금 유입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타임폴리오는 실제로 올 한 해만 글로벌 AI 액티브와 미국 나스닥100 액티브 두 상품에서 한 달 사이 3000억원을 받아들였다. 은행 신탁과 증권사 PB센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자금 유입 경로도 다양하다. 성과가 워낙 잘 나오니 고액자산가 고객이 많은 지점에서 먼저 찾고 이후 개인 고객 수요가 폭발했다는 설명이다. 운용 전략은 철저히 시장 흐름을 민첩하게 추종하는 쪽이다. 초기에는 엔비디아에 25% 비중을 과감히 배팅해 성과를 끌어올렸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후에는 테슬라 비중을 대폭 높였다. 최근에는 공급 부족이 심화된 전력·전력기기 섹터를 화끈하게 편입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김 본부장은 "남들이 모르는 종목을 들고 와서 대박을 내는 방식보다는 시장의 큰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 파악해 그 안에서 종목을 빠르게 찾는다"며 "확신이 있는 종목은 단기 변동성을 감수하면서 가져가 성과로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 성과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액티브 전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액티브 펀드는 지수를 이기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이 통념을 깨겠다고 자신한다.
타임폴리오운용은 나스닥100과 S&P500을 벤치마크로 둔 액티브 ETF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운용하고 있다. 처음엔 지수사업자조차 무모하다고 했지만 실제로 지난 3년간 나스닥100 대비 140% 초과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미 액티브는 지수를 못 이긴다는 고정관념을 ETF로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액티브 전략은 위험하다는 편견에도 반박했다. 그는 "액티브는 위험하게 운용한다는 뜻이 아니다"며 "패시브 ETF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간다면 액티브 ETF는 지수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추구할 수 있어 오히려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ETF 조직도 키우고 있다. ETF운용본부는 김 본부장을 포함해 운용 인력을 6명으로 확대해 ETF전략본부(3명) 포함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내년부터는 직접 운용하는 8개 펀드 중 일부를 후배 운용역에게 넘기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분업하며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다.
최근 퇴직연금 고객을 겨냥한 신상품 준비에도 한창이다. 타임폴리오운용 ETF와 해외 상장 ETF를 5:5로 섞어 반도체·조선 등 사내 라인업의 공백 테마를 보완할 방침이다. 무엇을 사야 할지 모르는 투자자를 위해 타임폴리오가 대신 종목을 교체해주는 패키지 상품인 셈이다. 김 본부장은 "성과로 말하는 액티브 운용을 통해 ETF도 지수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며 "신상품을 통해 액티브 ETF도 한국 투자자들의 퇴직연금과 자산 배분 전략에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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