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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렌딩 서비스 강행…국내 가상자산 시장 '긴장 모드'
이준우 기자
2025.08.27 07:54:10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전까지 신규 영업 중단' 권고…빗썸 2배 레버리지로 운영 지속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6일 12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erplexity)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빗썸이 금융감독원의 가상자산 렌딩(대여) 신규 영업 중단 권고에도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장치가 부족함을 이유로 신규 영업 중단을 권고한 상황에서 빗썸의 행보가 규제 기조에 맞선 것으로 비칠 수 있어 국내 가상자산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행정지도 위반 거래소에 현장점검 등 제반 조치에 대한 경고를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금감원의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 신규 영업 중단 행정지도 이후에도 가상자산 신규 렌딩 서비스 신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업비트가 행정지도 당일 '코인빌리기' 신규 영업 중단을 발표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 금융당국 렌딩 서비스 재검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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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은 올해 6월16일부터 업비트는 7월4일부터 코인 렌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렌딩서비스를 내놓은 양 사는 출시 초기부터 다른 운영 방향을 보였다.


빗썸은 담보 자산의 최대 4배까지 빌릴 수 있도록 했고 비트코인, 테더, 이더리움 등 총 10여종의 자산을 대상으로 대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업비트는 대여 가상자산을 비트코인, 리플, USDT 3종으로 제한하고 대여 한도를 20%에서 80%로 설정했다. 빗썸이 다소 공격적인 영업을 한 것이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2곳의 코인담보 대여 서비스를 시작하자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에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 부재로 이용자 피해 등을 우려해 7월중순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들을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서비스 재검토를 요구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한 달 간 빗썸 렌딩 서비스 이용자 중 13%(3655명)가 강제 청산으로 증거금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업비트와 빗썸에 코인 대여 서비스 신규 영업 중단에 대해 행정지도 공문을 보냈다. 금감원 측은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신규 영업을 지속할 경우 현장점검 등 제반 조치를 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25일 빗썸 홈페이지에서 '렌딩플러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모습. (출처=빗썸)

◆빗썸, 서비스 강행…업비트와 상반된 선택


양 사의 대응은 초기 운영 방침에서의 차이만큼이나 달랐다. 업비트는 이에 지난 7월29일 USDT를 '코인빌리기' 지원 항목에서 제외했다.


빗썸은 당국의 요구에 적극적 대응보다는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금감원의 경고에도 레버리지 지원 비율을 4배에서 2배로만 낮춘 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이재원 대표를 호출해 구두로 경고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용자 유치와 신사업을 향한 빗썸의 의지를 꺾기에는 부족했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과도한 레버리지 영업 행태에 산업 전체가 동력을 잃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빗썸의 무리한 행보에 타 거래소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업비트는 레버리지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았음에도 당국의 행정명령에 지난 19일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렌딩 서비스 진출을 검토하던 다른 거래소들은 발도 못뗀 채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신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해도 일부 업체의 무리한 행보에 규제에 가로막히고 있다"며 "일부 거래소는 리스크를 고려해 가이드라인이 신설되기 전까지 레버리지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이 무리한 상황에서도 렌딩 사업을 강행하는 데는 점유율 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 기조와 무관치 않다. 빗썸은 점유율 1위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가상자산 신규 상장, 마케팅 비용에 상당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7% 감소하기도 했다.


빗썸 측은 내부 논의를 통해 서비스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의 경고와 업계의 하소연에도 아직 서비스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빗썸 관계자는 "이용자가 다양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인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당국의 투자자 보호 강화 기조에 깊이 공감하며 가이드라인을 성실히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용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시스템 점검, 정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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