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SK가스가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울산지피에스(GPS)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었음에도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액화석유가스(LPG) 트레이딩 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는 3분기 울산GPS 가동률을 높여 운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03억원, 1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4%, 157% 증가한 수치다. 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074억원, 2336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9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LPG사업이 에너지발전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상업운전을 시작한 울산GPS는 SK가스의 외형 확대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올 자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의 기가와트(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LPG-LNG Dual Fuel)로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2019년 준공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시장 상황에 맞춰 연료로 투입할 수 있어 경제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울산GPS는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SMP가 1kWh당 123원으로 1분기(116원)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유지보수로 판매량 자체가 쪼그라들었다. 계통한계가격을 뜻하는 SMP는 발전사업자가 만든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가격으로 도매가와 통한다. SMP 상승에도 1분기대비 판매량은 6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GPS 2분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줄었다. 1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514억원에 달했다.
울산GPS 부진에도 LPG 사업부문이 이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LPG 부문은 2분기 전사 영업이익(1207억원)의 대부분인 1178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분쟁 등으로 LPG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LPG 트레이딩 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LPG 해외 판매를 뜻하는 트레이딩 사업에서는 LPG 수입 가격뿐만 아니라 시점, 지역 차익, 재고조정 등을 활용한 거래 전략이 활용된다.
원유와 LPG 원료인 프로판 가격 격차에서 LPG 트레이딩 사업의 마진이 결정된다. 지난해 LPG 가격은 유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올들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재료를 싸게 들여왔는데 제품 판매 시점에서는 판가 상승 효과를 누린 셈이다.
2분기 주춤했던 울산GPS는 3분기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PG 사업부는 제품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트레이딩 이익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울산GPS는 폭염으로 인한 SMP 강세와 가동 재개에 힘입어 569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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