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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이후 끊긴 히트작…글로벌 확대 총력전
이승주 기자
2025.07.22 07:00:19
③국내 영화산업 침체에 역성장 가속화…신흥 해외시장서 반전 모색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작 '기생충'(출처=바른손이앤에이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바른손그룹의 영화 제작·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가 다각도의 생존전략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이후 별다른 히트작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산업의 불황까지 겹치며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에 동남아시아 영화제작사와 협업을 이어가는 등 글로벌사업에 총력전을 펼치며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바른손이앤에이는 1996년 설립된 통신기기 제조업체 와이티씨통신이 모태다. 이 회사는 온에듀, 퓨센스, 니코엔터테인먼트, 티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게임사업과 종합엔터테인먼트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2006년 바른손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바른손그룹의 지주사로 올라선 이후에는 2009년 바른손게임즈를 거쳐 2014년 현재의 바른손이앤에이로 법인명을 굳혔다.


현재 바른손이앤에이는 영화 제작·배급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이는 2018년 자회사 넷게임즈(현 넥슨게임즈) 지분을 넥슨코리아에 매각하면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게임산업의 비중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후 이 회사는 바른손 영화사업부 본부장, 바른손필름 대표 출신의 곽신애 전 대표를 영입하고 2019년 영화 '기생충'을 제작하며 국내 대표 영화제작사로 발돋움했다.


바른손이앤에이 실적 추이(그래픽=김민영 차장)

다만 바른손이앤에이의 최근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9%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3억원으로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바른손이앤에이가 100억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14년(21억원)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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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 부진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대로 국내 영화산업이 침체기에 빠진 영향이 크다. 앞서 게임사업 비중을 줄인 바른손이앤에이 입장에서는 대외적 악재를 피할 수가 없었다. 특히 이 회사는 '기생충' 이후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며 별도기준 매출이 2020년 115억원에서 2023년 47억원까지 떨어지는 등 역성장을 거듭했다.


이에 바른손이앤에이는 최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화산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전 지역 탑 크리에이터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영화제작·배급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23년 4월 종합콘텐츠회사로서의 CI와 비전을 공개하고 같은해 12월 인도네시아의 영화 제작사 '비시네마 픽쳐스'에 부분투자를 실행하며 글로벌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에도 이 회사는 글로벌사업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만 2월 태국 영화 스튜디오 GDH와 스릴러 영화 '딜리트 더 무비'에 대한 공동제작 및 투자 계약을 맺은데 이어 3월 인도네시아 뮤지컬 영화 '랑가 앤 신타'에 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나아가 5월에는 인도네시아 1위 신흥 스튜디오 '이매지나리'으로부터 영화 '아각 라엔' 시리즈의 공동제작 및 투자, 리메이크 판권을 확보했다.


현 시점에서 바른손이앤에이의 글로벌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해외사업 매출 17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외매출의 비중도 43.5%로 전년(17.6%) 대비 25.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바른손이앤에이는 앞으로 생성형 AI기반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공략 방향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최근 이매지나리와의 계약 당시 "바른손이앤에이는 앞으로도 해외시장을 선도하며 탑크리에이터와 로컬 IP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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