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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외식 접고 뷰티사업 진출 '신의 한 수'
이승주 기자
2025.07.18 08:31:26
②2019년 글로벌 뷰티 플랫폼 졸스 인수…외형 성장에 연간흑자 기대 고조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른손 주요 연혁(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바른손그룹의 코스닥 상장사 바른손이 사업재편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문구사업으로 시작해 외식사업까지 거친 이 회사는 최근 뷰티사업을 주력으로 낙점하면서 장기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9년 글로벌 뷰티 플랫폼 '졸스' 인수가 주효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바른손은 1985년 설립된 바른손팬시가 모태다. 바른손팬시는 국산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 제품을 선보이면서 모닝글로리, 영아트 등 경쟁사를 제치고 1980년대 문구업계 1위를 고수했다. 현재의 바른손은 1994년 바른손팬시와 바른손카드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당해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2005년 영화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10년에 이르러서는 오리온으로부터 베니건스(법인명 롸이즈온)을 인수해 외식사업에도 진출했다.


다만 바른손은 2010년대에 들어 고난의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경영 부진이 반복되면서 2014년 모태사업인 문구사업부와 바른손카드를 물적분할해 매각했고 2016년 베니건스 전 매장에 대한 영업을 종료하면서 외식사업에서도 발을 뺐다. 특히 베니건스는 2010년 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후 매년 7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당시 바른손은 매출의 80% 이상이 외식사업에서 발생하는 등 별다른 탈출구가 없었다.


이후 바른손은 영화·게임사업에도 집중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이에 이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제27기(2011년 4월~2012년 3월) 772억원에서 제35기(2019년 4월~2020년 3월) 58억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같은기간 임직원 수는 776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문구업계의 주름잡았던 바른손이 사실상 존폐 위기에 몰리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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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은 이후 대대적인 사업재편을 진행했다. 문화 컨텐츠사업에 대한 역량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미래먹거리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에 이 회사는 2019년 '졸스'를 인수하며 뷰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졸스는 K-뷰티 화장품 브랜드 250여 개 약 3만종의 제품을 180여 개 국가로 판매하는 글로벌 뷰티 플랫폼이다. 특히 국내 중소화장품을 구매해 자사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식으로 매출 대부분이 미국이나 유럽, 동남아 등 해외에서 창출된다.


뷰티 플랫폼 '졸스' 쇼핑몰(출처=졸스 홈페이지 캡처)

결과적으로 바른손의 졸스 인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 회사는 2020년 졸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뷰티사업에 속도를 붙였고 가파른 성장세를 올렸다. 실제 바른손의 매출은 2020년 262억원→2021년 356억원→2022년 587억원→2023년 615억원→2024년 679억원으로 연평균 26.88%씩 성장했다. 이는 K-뷰티를 향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졸스의 매출이 2019년 260억원에서 2024년 442억원까지 크게 늘어난 덕이다.


현재 바른손은 졸스를 기반으로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뷰티사업 진출 이후(2020~2024년) 기록한 누적 218억원의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바른손은 올해 1분기 170억원의 매출(전년비 18.5%↑)과 8억원의 영업이익(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바른손이 올해 장기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동시에 졸스를 통한 사업 확장도 순항 중이다. 바른손은 이달 칠레 유통사 예뽀(YEPPO), 국내 무역업체 바나글로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졸스에 입점한 K-뷰티 브랜드를 예뽀 매장에 입점시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달 17일부터는 미스틱스토리와 협업을 통해 졸스에서 K팝 그룹 '아크'의 미니 3집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개시한다. K-뷰티와 K-팝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바른손 관계자는 "K-뷰티는 이제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한국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전달하는 경험 중심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졸스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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